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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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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고성군수 “잘못된 정책관행 혁신하자”

퇴역 ‘수영함’ 인도식서 행정 질타
“공직자 명분 있는 일 소신대처” 주문

  • 기사입력 : 2020-01-16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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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이킬 수 없음에도 구태여 돌이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그를 거울삼아 새로운 내일을 그리고자 함이다.”

    지난 10년간 고성군 졸속·밀실 행정 의 논란거리였던 퇴역 함정 ‘수영함’을 16일 정박지인 당항포관광지에서 전남 목포로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한 백두현 고성군수가 작심한 듯 공무원들을 향해 일성을 던졌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16일 오전 당항포에서 수영함을 연결하고 있는 로프를 도끼로 절단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16일 오전 당항포에서 수영함을 연결하고 있는 로프를 도끼로 절단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고성군 해군교육사령부유치단이 대여를 추진해 무상대여 형식으로 인도된 수영함은 인도 당시에도 전시나 타용도에 활용할 가치가 없는 노후함정이라는 군민들의 질타와 비난의 논란이 일었다. 백 군수의 이날 연설은 그런 논란의 중심에 행정이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행정관행 혁파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백 군수가 이날 수영함과 연결된 정박 로프를 도끼로 절단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가진 것은 과거의 잘못된 정책관행을 과감히 끊어내 버리겠다는 의지를 투영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 군수는 “수영함이 전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지난 2017년 당시 올해의 사자성어가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생각이나 행동으로 나아간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었다”며 “올해는 저를 포함한 고성군의 공직자들이 명분이 있는 일에는 소신 있게 대처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행정, 군민 행복을 위한 행정을 지향함으로써 과거의 악습을 끊어내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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