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사고 많은 마산 중리공단로 ‘주정차 단속’ 손놨나

인근 직원 도로변 불법주차 기승
교통소통 장애로 사고 우려 높아
마산회원구청 “공단 협조 구할 것”

  • 기사입력 : 2020-01-16 21:00:15
  •   
  • 속보= 창원시 마산회원구청이 교통사고 다발구역인 마산회원구 내서 중리공단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주민의 원성이 높다. (2019년 5월 27일 6면 ▲‘주차장’된 마산 중리공단로 강력 단속 )

    마산회원구청은 중리공단 진·출입 차량 운전자들이 늘어난 교통량으로 불편을 겪자 지난 2007년부터 내서 중리공단로 개선공사에 들어가 전체 2.3㎞ 구간을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지난 2017년 12월에 확장 개통했다. 투입된 예산은 총 28억여원이다.

    지난 1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 중리공단로에 주정차 위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 중리공단로에 주정차 위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성승건 기자/

    하지만 개선공사 이후에도 불법주차가 만연해 확장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근 공단 직원들이 도로변에 상시 불법주차를 하고, 화물차 불법 주차도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특히 마산지역은 대형차량 차고지와 주차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창원시 등록 화물차의 31%가 마산회원구에 몰려 있어 중리공단로는 제 기능을 못할 정도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도로는 교통사고 다발구역에 포함돼 있는 등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최근 5년간 중리공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5년 5건(부상 8명), 2016년 7건(사망 1명, 부상 6명), 2017년 5건(부상 6명), 2018년 6건(부상 7명), 2019년 3건(부상 5명)으로 꾸준히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회원구청은 지난해 인근 광려천 남로에 노상주차장을 정비해 총 300면 정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했고 인도, 횡단보도 등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고, 계도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단속 실적을 보면 큰 변화가 없으며, 불법 주정차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 도로의 최근 3년간 단속 및 계도활동 현황을 보면 2017년 27건 단속에 67건의 계도활동, 2018년 8건 단속에 100건, 2019년 13건 단속에 250건 등으로 나타났다.

    회원구청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지만 공단의 민원과 경제 활동의 위축이 우려돼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내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 공단 대표자들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