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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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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 또 중단?… 1200억원대 규모 ‘파문’

경남은행도 118억원 판매
은행·증권 대책 마련 분주

  • 기사입력 : 2020-01-16 21: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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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가 경남지역 고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펀드 환매 연기 가능성을 판매사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사들은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4월 만기인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런스 펀드’의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판매사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이 공식적으로 환매 중단을 선언한 사모펀드 ‘플루터 FI D-1’ 등에 투자한 상품으로, 추가로 환매 연기가 결정된 펀드와 자펀드의 설정 금액은 2949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있는 자산과 연계된 1200억원가량의 환매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예고 공문을 발송한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런스 펀드’는 1~14호로 약 3200억원(투자사 포함)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BNK경남은행은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런스 1~14호 가운데 1호와 2호를 판매했고, 판매액은 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2700억원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6일 라임자산운용 측으로부터 해당 펀드의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공문 접수 후 직원들에게 해당 펀드 환매 중단 가능성에 대해 교육하고, 전화와 방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유동성 위기를 겪다 환매를 중단한 사모사채 펀드 ‘플루토 FI D-1호’를 156억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사모펀드는 모두 4종으로 판매사별 규모는 우리은행 3259억원, 신한은행 2756억원, 하나은행 95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경남은행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플루토 FI D-1호’ 상품과 관련해서는 현재 삼일회계법인에서 실사 중으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진행 과정을 고객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남은행은 펀드를 판매한 시중·지방은행 등과 공동 대응단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동대응단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신한·KEB하나·부산·경남은행, KB·대신·NH농협 등 16개 은행·증권사로 구성됐다.

    공동대응단은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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