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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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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도 겨울에 코트 입는다?

마방서 휴식땐 방한용 마의 입어
운동 직후에는 방수용 자켓 착용

  • 기사입력 : 2020-01-17 0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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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마가 혹한을 견디기 위해 방한용 마의를 입고 있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가 혹한을 견디기 위해 방한용 마의를 입고 있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사람도 추위를 느끼는 겨울 경주마들은 어떻게 건광관리를 할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는 경주마 1000여마리가 있다. 이 경주마들은 매일 새벽 훈련을 한다. 겨울철 경주마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부경 동물병원, 수의사, 조교사, 말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들은 말들의 몸 상태에 신경을 쓴다.

    경주마들은 마방에서 휴식할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직에 솜을 덧대어 만든 방한용 마의를 입는다. 운동 직후에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방수용 자켓을 입어 감기 등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경주마들은 다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겨울철 얇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인다.

    추운 날씨에 갑작스러운 근육 사용은 다리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운동 전 스트레칭을 평소보다 두세 배 더 해준다. 운동 후에는 온수 샤워와 원적외선 온열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준다. 다리에 핫팩으로 찜질하거나 보온을 위해 붕대를 감아둔다.

    소리에 민감한 말이 아니면 헤어드라이어기로 빠르게 건조시키는 방법도 쓴다. 겨울철 경주마들은 호흡기 질환과 산통을 자주 겪는다. 호흡기 질환은 사람으로 치면 감기, 산통은 복강장기의 이상과 통증을 뜻한다. 말 관리사들은 마방에 뜨거운 고무매트를 깔고 평소보다 짚 양도 늘리는 등 한기 차단에 심혈을 기울인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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