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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제시 행정타운 조성 신중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0-01-19 2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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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노후되고 협소한 경찰서, 소방서 등을 함께 입주시키기 위한 ‘거제시 행정타운’ 조성과 관련, 주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는 행정효율을 높힌다는 목적으로 2개 기관 등을 입주시키기 위해 옥포동 일대 산을 깎아 9만6994㎡의 부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16년 9월 착공했으나 현재 12%의 공정률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는 시가 당초 산을 깎을 때 발생하는 골재를 팔아 공사비 충당과 함께 민간사업자의 이익도 보전해준다는 구상을 했으나 사업성이 부족하고 유치권이 걸려있는 등 난제에 부닥쳐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가진 세번째 설명회에서 입찰조건을 대폭 완화해 11개 업체로부터 입찰 참여 신청서를 받았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기존 업체와의 복잡한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순조로운 공사는 불투명하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거제경찰서는 청사 신축을 위해 옥포동 조각공원 일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일대 주민들은 “매일 즐겨찾는 공원을 빼앗기기 싫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경찰서와 소방서가 반드시 옥포동에 있어야 하는 데 대해서도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시·군(장승포시·거제군) 통합 전 장승포시에 속해있던 옥포동, 아주동, 능포동, 장승포동 등의 인구는 7만8000여명인 데 비해 현재 시청이 자리잡은 구 거제군 지역의 고현동과 상문동 2개동만 7만여명, 수양동과 장평동이 2만여명인 등 4개동에만 11만5000여명의 인구가 몰려있다.

    따라서 경찰서가 치안수요가 적은 옥포동에 굳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찰서를 고현동 등으로 옮기는 대신 경찰서 부지를 소방서 등 기관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가 종합적인 검토 없이 무리하게 행정타운 조성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바람에 옥포동 산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흉물 없는 관광도시 거제시를 만들려면 시 당국은 업체 선정 심의에 앞서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후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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