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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복선으로 건설해야

  • 기사입력 : 2020-01-20 2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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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경제의 새로운 동맥이 될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 도민들에게 추진 과정과 계획을 공유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경남 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공청회’가 지난 17일 진주에 이어 어제 창원에서도 열렸다. 이날 제시된 비전에 따르면 남부내륙고속철도 준공으로 경남도내 철도권역 인구 4.2배 증가, 철도권역 면적 5.2배 확대, 접근성 10분, 역세권 면적 5.9배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문화·관광 부문에서 외국인 관광객 160만명 증가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사업·경제 비전으로 철도권 수혜 소상공인 업체 수 4.1배 증가와 철도권 혜택 제조업 수 5.4배 증가를 예측하는 등 장밋빛이다.

    관건은 철저히 경남의 관점으로 추진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고속철도 파급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서울 중심이 아닌 도내 시·군을 중심으로 연계사업 등을 계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토목사업의 부작용인 소위 ‘빨대효과’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철도 역사와 역사가 없는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등 ‘2030 경남도 도로망’ 구상까지 접목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김천에서 거제까지 172㎞ 전 구간을 복선으로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기획재정부가 수요 부족과 복선 건설 시 추가 비용 소요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속철도 대부분의 노선이 복선이라는 점과 안전사고 예방 및 사고 발생 시 발빠른 대처 등을 위해 복선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향후 여객·관광객 수요와 물류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부터 복선으로 건설할 경우 예산은 단선의 1.3배 가량 들지만, 추후에 복선으로 하려면 예산이 1.9배가 소요되는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SOC 예산을 줄여가는 정부 기조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남부내륙철도가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국가 전체 사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경남도의 각별한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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