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대동면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0일 경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김해 대동면 소재 운하천에서 수달의 분변이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한 시민의 제보로 이뤄진 것으로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6일 김해 운하교 인근에서부터 상류 1㎞ 구간을 살펴본 결과 물고기 비늘과 가시가 섞인 수달의 분변을 하천 옆 바위 3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 김해시 대동면 운하천에서 발견된 수달(원 안) 모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으며, 모피 동물로 남획되고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줄어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정진영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김해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이 나타났다는 소식은 매우 반갑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현장 조사에서 쓰레기·농약병 불법 투기, 불법 소각 등이 발견됨에 따라 전문가 실태 조사와 CCTV 설치, 수질 개선 노력 등 수달 보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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