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1일 (일)
전체메뉴

[기고] K급 소화기와 주방화재 예방법- 김정민(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 기사입력 : 2020-01-21 20:20:40
  •   
  • 일반 분말소화기의 경우 분사된 분말이 화염과 산소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불을 끄게 된다. 하지만 불이 붙은 뜨거운 식용유에 일반 소화기를 쓸 경우 일시적으로 화염이 줄어들지만 식용유의 높은 온도로 인해 재발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K급 소화기의 경우 분사 후 소화약제가 식용유와 반응해 비누화현상을 일으켜 두꺼운 차단막을 형성하게 된다. 산소와 접촉을 차단하는 동시에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화염을 없애고 재발화 가능성 또한 막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소방청에서는 K급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가정집은 K급 소화기 의무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주방화재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정집에도 K급 소화기 비치가 필요하며, 만약 소화기가 없는데 식용유 화재가 발생한다면 큰 뚜껑이나 젖은 수건으로 불 전체를 덮는 방법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철저한 예방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소방관서에서 지속적으로 주택용소방시설을 홍보한 덕분에 가정에서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사례가 종종 들려온다. K급 소화기 또한 널리 보급돼 주방화재를 진압했다는 사례를 듣길 기대한다.

    김정민(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