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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경제성장률- 김명현(선임기자)

  • 기사입력 : 2020-01-22 2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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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가 1년 동안 이룩한 투자·산출량·국민소득 등 국민경제의 증감분을 전년도와 비교해 산출한 비율을 말한다. 한 나라의 경제발전 동향은 물론 미래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1980년대 이후 다국적기업이 늘고 외국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성장률 측정지표를 국민총생산(GNP)에서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반영한 국내총생산(GDP)으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한 이래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세계경제 호황으로 연평균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구가했다.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국내 소비와 투자가 활발하고 수출이 호조를 띠며 고용이 증대되면서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9년 세계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부에서 평균 3%대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성장률이 이전 정부들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3년차인 2019년 경제성장률이 2.0%로 집계됐다. 2017년 3.2%에서 2018년 2.7%로 떨어진 뒤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많았지만 2%대를 유지해 체면은 살렸다. 이 같은 성장률은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019년 성장률 당초 목표는 2.5~2.6%였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일본의 무역보복 등 대내외 돌발 변수가 발생하자 2.4~2.5%로 낮췄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다시 2.0%로 수정하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정부는 2020년 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했다. 2019년 목표치보다는 조금 낮지만 실제 달성치보다는 높다. 경제성장률은 집권 세력의 경제 성적표로 평가된다.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상당수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민들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성장률을 높이는 데 성과를 내야 한다.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민심은 결국 집권세력에게서 떠나게 된다.

    김명현(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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