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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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유물 인양될까

美 업체 “무선통신장비 등 회수 계획”
유족 “신성한 공동묘지 내버려둬야”

  • 기사입력 : 2020-01-23 08: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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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타이태닉호./연합뉴스/
    수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타이태닉호./연합뉴스/

    지난 1912년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 안에 있는 유물을 건져 올리는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태닉을 당시 구조되지 못한 탑승객들의 신성한 무덤으로 보고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계획이 보도대로 실현된다면 격한 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 계획을 공개한 기업은 앞서 타이태닉호에 대한 독점 발굴·소유권을 가진 미국의 민간업체 ‘RMS 타이태닉’이다.

    이들은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갑판실 천장을 제거하고 선체 내부로 들어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전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마르코니 무선통신 장비를 비롯한 유물들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RMS 타이태닉은 지난 30여 년간 선체 내부가 아닌 침몰 지점 인근에서 수천 점의 유물을 발굴해냈다.

    타이태닉호가 발견된 1985년 이후 최초로 선체 내부에 들어가 유물을 수습한다는 점에서 획기적 시도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유족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예정이다.

    타이태닉호 보호를 주장해온 운동가들과 유족들은 공동묘지가 된 타이태닉호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영국 BBC방송은 가라앉은 타이태닉호에 승객과 선원의 시신 1500구 이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RMS 타이태닉의 브레턴 헌책 대표는 타이태닉호가 빠르게 부식되고 있다면서 선체 내부의 마르코니 무선장비 등 귀중한 유물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물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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