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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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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산단 의존도 높은 경남, 경쟁력 약화 우려”

한은 경남본부, 실태 분석 보고서
20년 이상 46개… 면적 54% 달해

  • 기사입력 : 2020-01-27 20: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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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가 면적 기준 54%에 달하면서 입주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경남본부 진찬일 조사역과 국토연구원 장철순 선임연구위원이 공동 작성한 ‘경남지역 산업단지 실태 분석 및 고도화 방안’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경남지역 전체 산업단지 208개 가운데 착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산업단지는 22.1%인 46개로 조사됐다. 노후 산단 지정 면적으로는 53.9%, 업체 수는 72.6%, 고용 인원은 65.1%, 생산액은 66.2%를 차지할 정도로 경남은 노후 산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산업단지 생애주기는 물적기반 조성단계를 포함한 생산 활동의 초기단계를 5년, 성장단계를 15년, 쇠퇴단계를 20년 후로 설정한다.

    메인이미지경남도청./경남신문DB/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노후 산단에서 가동업체 수 및 고용수준은 감소하고 있으나, 경남 노후 산단은 오히려 증가 추세”라며 향후 입주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혁신역량 부문이 과제로 떠올랐다. 경남 노후 산업단지와 전국 노후산업단지를 비교했을 때 녹지비율, 지원시설용지 면적 등은 양호했지만, 연구 인력 등을 고려한 혁신역량은 전국보다 낮았다. 또한 첨단기업 비율은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노후 산단이 다른 전국의 노후 산단보다 낮았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은 도내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핵심 산업단지지만, 혁신역량은 경남 전체 평균보다 떨어져 불균형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경남의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혁신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전문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재생사업, 구조고도화사업으로 노후 산단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마련하고, 서부 경남 지역 등에 전략적으로 산업단지를 공급해 인구감소, 지역 소멸 등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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