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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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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SNS 허위사실 유포 수사 착수

‘감염자 발생’ 등 게시글 떠돌아
최초유포자 ‘업무방해’ 적용 등 검토
시군·해당 병원 진화·해명 ‘진땀’

  • 기사입력 : 2020-01-30 13: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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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조장하는 허위사실이 경남 각지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지자체나 보건소, 병원도 즉각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진해경찰서는 30일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으로 SNS로 퍼진 허위사실 메시지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원서부경찰서도 ‘창원에 우한 폐렴 걸린 사람 있다’는 허위 게시글 유포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한 설명회장에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설명을 듣고 있다./성승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한 설명회장에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설명을 듣고 있다./성승건 기자/

    진해경찰서가 수사에 나선 메시지에는 50대 한 여성이 지난 명절 때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남동생 집을 방문한 이후 고열이 나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다른 특정 병원으로 이송 격리조치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창원 의창구 허위 메시지에는 한 요양병원 내 중국인 간병인이 중국에 다녀온 뒤로 열이 펄펄 끓고 있음에도 병원에선 폐쇄조치를 우려해 보건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허위 메시지는 하루 전날인 29일 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한 시민은 부모가 언급된 병원에 있어 걱정이 앞서는 마음에 허위정보인지도 모르고 게시글을 공유했었다며 삭제한 뒤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특정된 보건소나 병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전화가 빗발쳐 창원시는 공식 트위터로 허위 사실임을 긴급공지했다.

    가짜뉴스 관련 창원시 공지./트위터 캡처/
    가짜뉴스 관련 창원시 공지./트위터 캡처/

    경찰은 최초 유포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른 적용 혐의나 피해 규모와 범위 등을 조사 중이다.

    도내에선 또 진주와 거제 등지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거나 격리됐다는 식의 허위사실이 유포돼, 진주시가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고 거제지역 병원은 입장문을 내어 이 같은 일이 일절 없었다며 유포가 지속되면 관련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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