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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경남FC 태국 전훈장] “패기로 형들 뛰어넘을 것”

/현장 인터뷰/ 신인 4인방 김호수·김영한·강의빈·김형원
“빨리 데뷔해 많은 경기 뛰고파”

  • 기사입력 : 2020-02-02 2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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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의 성적이 중요한 감독들은 위험부담이 많은 젊은 선수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를 선호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막아왔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지난 2013년 ‘23세 이하 의무출전’을 적용했다가 2018년부터 22세 이하로 조정했다.

    경기 때마다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 이상 출선 명단에 포함토록 의무 규정을 강화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많은 도움을 가져 왔다.

    경남은 올해도 다수 신인들을 영입했다. 저마다 꿈을 안고 K리그에 뛰어든 선수들인 만큼 패기를 앞세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올해 경남에서 22세 이하 선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1998년생(22살) 김호수, 김영한, 강의빈, 1999년생(21살) 김형원 4명의 프로무대 입성기를 들어봤다.

    경남FC에 새로 입단한 김호수(왼쪽부터), 강의빈, 김영한, 김형원이 태국 방콕 전지훈련에서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남FC에 새로 입단한 김호수(왼쪽부터), 강의빈, 김영한, 김형원이 태국 방콕 전지훈련에서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공격과 미드필더가 가능한 김호수와 미드필더와 수비능력을 갖춘 김영한은 대학 1학년부터 설기현 감독으로 부터 지도를 받아 현재 경남FC 선수들 가운데 전술적인 이해도가 가장 뛰어나다. 설 감독이 이들을 직접 영입하면서 ‘설기현의 아이들’로 불린다. 역시 설 감독의 광운대 후배인 강의빈은 188cm의 당당한 몸으로 제2의 박지수를 꿈꾸는 센터백이다. 설 감독이 눈여겨봤다가 영입했다. 중앙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전 포지션을 두루 거친 김형원은 경남FC의 유스팀인 진주고 출신으로 우선 지명된 상태라 연세대에 다니면서도 입단이 예고된 선수다.

    김호수는 “대학때부터 설 감독님은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 생각해서 나중에 서로 잘돼 높은 위치에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어깨를 다쳐 일 년간 쉬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좋게 봐주셨나 보다”고, 김영한은 “설기현 감독님 밑에서 다시 배울 수 있게 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빈은 “감독님이 대학 선배인데 지난해 한번 오셔서 경기를 본 것 같다. 프로입단에 진행이 잘 안 돼 대학 동계훈련까지 갔다가 늦게 연락이 왔다. 운이 좋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김형원은 “유스출신 우선지명이라 맘 편하게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꼭 경남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형들과 함께 하면서 더 배우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프로입단 후 공통적인 느낀 점으로 선배들과의 기량차이를 언급했다. 김형원은 “프로에 오니 확실히 피지컬이 차이가 나고 경기템포도 빠르다. 기량차이도 확실히 난다”, 강의빈은 “대학때는 압박이 와도 여유가 있었는데 여기는 다르다. 그런데 형들은 경험이 많아 여유가 있더라”고 차이를 언급했다. 김영한은 “확실히 대처하는 게 경험이 다르다”, 김호수는 “운동장안이나 밖에서 배울 점 많다. 4명이 같은 방을 쓰는데 제가 자고 일어나면 선배들은 벌써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보완운동을 하고 있더라. 자기 몸관리를 잘하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설 감독의 전술훈련에 대해 경험을 한 김호수는 “처음 접하면 무조건 새롭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런 축구는 없다”고 설 감독의 전술을 평가했고, 김영한은 “상대방에게 어려움을 주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축구다. 성대시절 연습경기 후 영상을 많이 돌려보면서 2~3개월은 걸렸다. 하지만 형들은 기량이 뛰어나 우리 때보다 훨씬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며 개막전까지 목표 수준까지 올라 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강의빈과 김형원은 “어색해 어려움 있고, 이해는 하지만 대학 때 버릇 등이 남아 계속 노력중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신인으로서 선배들과 경쟁에서 주전을 꽤 찰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눈치를 보며 “기량차이가 많이 난다. 보고 배우려고 한다”며 선배들을 의식해 말을 아끼면서 “선배들이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착한 선배들이다. 자율 속에 규율처럼(웃음)”이라고 팀 분위기가 좋다는 말로 답을 돌린다.

    올 시즌 목표는 1부리그 승격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김형원과 김영한은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리그에 데뷔하는 것이다”고, 강의빈과 김호수는 “최대한 빨리 데뷔해 세상을 저를 알리고 싶고,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프로입단 후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 전지훈련 중 생애 첫 월급을 받았다. 맨 먼저 이 자리에 있기까지 고생한 부모에게 드리고, 받은 용돈으로 후배,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했거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 스무 살 초반의 풋풋한 젊은 선수들이지만 패기는 물론 겸손과 인성까지 갖추고 있어 프로선수로서의 대기가 엿보인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태국 방콕)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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