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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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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비자심리 1년 7개월만에 최고치

한국은행, 1월 소비자동향 조사
전월 대비 2.3p 오른 98.5 기록
신종 코로나 영향 반영 안 돼

  • 기사입력 : 2020-02-03 08: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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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향후 소비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1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3p 오른 98.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월 99.5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이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7p 오른 104.2로, 경남은 이보다 5.7p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본다. 반면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른 가운데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지수별로 살펴보면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 92에서 95로 3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 CSI는 104에서 106으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소비지출 항목별로 의료·보건비가 감소한 반면 여행비, 교육비, 교통·통신비, 주거비 등이 증가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88로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 89에서 92로 3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70으로 조사됐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81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116에서 이달 109로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발표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영향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경기 관련 인식이 개선되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2p 오른 93을 나타냈다.

    1월 경남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조사 기간이 지난달 10~17일까지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현 상황이 지속하거나 심화할 경우 2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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