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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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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동동문화광장에 실외 빙상장을- 조가섭(창원시민)

  • 기사입력 : 2020-02-03 2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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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심 재생과 상권 활성화 목적으로 수백억 예산을 들여 완성한 오동동문화광장이 썰렁광장으로 된 지 수년이 지난 현재 추운 계절과 맞물려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불경기도 한몫하고요. 봄, 여름, 가을에는 그나마 상습주취자들이 날마다 출근해서 시민들 눈살 찌푸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굳건하게 광장을 사수(?)하는 모습과 상권 활성화에는 도움도 되지 않고 주변 상가와 주민에게 소음 피해만 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님께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문화광장에 인근 양산시, 진주시, 거제시에서 겨울철 실시하고 있는 실외빙상장 설치를 부탁드립니다. 언급된 3곳의 지자체가 창원시보다 겨울날씨가 추운 곳도 아닙니다. 양산, 진주는 비슷하고 거제는 겨울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작년 겨울에 양산시에서는 시민들의 건의와 시장님의 결단으로 두 곳에다 실외빙상장을 개설하여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올겨울에는 설치면적을 넓혀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중이며 인근 도시민들도 많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양산시에서는 2023년 준공목표로 사업비 370억원 예산으로 930석 규모로 컬링장 2면과 실내빙상장 건립계획을 발표하였고, 이에 진주시, 거제시도 벤치마킹을해 지난 12월에 실외빙상장을 오픈하여 여건상 동계스포츠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 시민들의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습니다. 인구 100만이 넘고 자치시를 꿈꾸고 있는 경남 제1의 도시에 이런 동계스포츠 시설 하나 없다는 게 창피하기도 합니다. 제가 작년에 양산 빙상장 설치한 업체 사장님을 만나서 문화광장을 보여주고 광장 지하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설치에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시켜준 바 타 시도는 빙상장과 썰매장을 동시에 하는 곳이 있는데 문화광장은 빙상장만 설치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였으며, 부대시설 설치는 기존의 광장무대, 스탠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면 되고 시내 한복판이라 타 시도와 달리 접근성이 뛰어나서 개장시에 가성비가 월등하겠다고 하더군요.

    창동, 오동동은 지금 형편이 말이 아닙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그런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겨울 내내 놀리고 있는 문화광장을 활용해 죽어있는 창동, 오동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십시오. 창원시가 위 3곳 지자체보다 못한 것이 있습니까? 인구, 재정자립도, 예산 규모 등 어느 하나 뒤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형식적인 검토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셔서 다가오는 겨울에는 시장님도 스케이트 신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그런 멋진 광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창원시민의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구도심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꼭 잡아 주십시오.

    조가섭(창원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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