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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각과 느낌의 차이- 윤종덕(시인, 평론가)

  • 기사입력 : 2020-02-09 20: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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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새로운 각오로 가슴 뛰는 삶을 살고자 다짐했으나, 시간은 어느덧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새해에 어떤 사람은 생각을 깊이 하라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요구하는 자들은 생각을 많이 하라고 한다. 그런데 생각을 깊이 하든 다양한 사고(思考)로 상상력이 뛰어나든 우리의 생각이 생각으로 그치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일상의 삶에 충격과 변화, 감동의 느낌이 있어야 우리의 가슴이 설렌다.

    새해에 들어서서 ‘미스터트롯맨’이 열정으로 텔레비전 시청률 12.7%로 지상파 종편의 시간대 1위로 부상하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의 즐거움을 주었다.

    생각이 지성(知性)을 바탕으로 한다면, 느낌은 감성(感性)을 바탕으로 하기에 사상누각(砂上樓閣)보다는 따뜻한 물 한 잔이 인체의 냉기를 잘 녹여준다. 그래서 삶의 방식을 지성에서 감성으로 옮길 때, 우리의 판단은 진정성(眞正性)을 띠게 된다. 마치 한 편의 소설이나 드라마, 미술품과 음악을 보고 들으면서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듯이, 맘의 정화(淨化)가 이루어져 건강한 삶으로 회복될 수 있는 힘이 된다.

    이처럼 감동의 물결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안정시킬 수 있듯이, 올해의 총선 또한 충격적인 충돌의 다툼이나 빈 공약의 남발보다는, 우리 사회에 미칠 온정의 파장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날, 삶의 상상력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견이 중요하듯 좋은 느낌의 삶도 살아가는 데 있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생각이 가지는 이성적 판단의 차가움보다는 인간적인 면에서 상대방을 감동시킬 때 성원과 지지가 이뤄진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 총선을 맞이하여, 자신의 지역구를 책임지고 잘 이끌어갈 선량(善良)을 뽑아야 한다. 이때 냉철한 판단력과 올바른 선택을 요구하게 되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느낌에서 출발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정책과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감동을 줄 수 있는 활동과 자세, 희망적인 공약의 실천적 행위로 상호 소통의 답(答)을 주고받아야 할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며, 무엇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행복을 위해 나아가게 하는 길인지 생각한 후에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획된 정책과 공약이 되어야 하고, 매사 성실과 신뢰,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열정의 감동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이러한 원칙과 원리에 입각한 기초 위에 민생의 어려움을 살펴, 그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열정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대변자로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구의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초가 탄탄하고 원칙이 통하는 사회에서 ‘미스터트롯맨’들이 보여줬던 열정적인 무대처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느낌을 주는 감동이 돼야 할 것이다.

    윤종덕(시인, 평론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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