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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스토브리그-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 기사입력 : 2020-02-10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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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브리그는 사전적 의미로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기존 선수들의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뤄지며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017시즌 종료 후 김현수(LG 4년 115억원), 2018시즌 종료 후 양의지(NC 4년 125억원)처럼 대형 FA(자유계약선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KIA 소속으로 10시즌을 뛰었던 안치홍이 롯데에 2+2년 최대 56억원의 조건으로 이적한 것이 그나마 큰 뉴스였다.

    ▼프로야구 비시즌 기간에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만년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2월 13일 1회 방송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5.5%였던 시청률은 성큼성큼 올라 지난 7일 14회 방송에서는 16.6%, 순간 최고 시청률 19.4%를 찍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야구 경기보다는 프런트 중심의 이야기를 전개 중이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선수들의 경기 중 실책, 간판 선수들의 트레이드, 연봉 협상, 약물 파동 등의 내용을 다뤘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100% 현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야구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꼴찌팀에서 기존 시스템을 바꾸는 단장의 활약으로 인해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의 팬들도 매번 비시즌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 꼴찌 탈출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인기를 얻자 10회 방송부터 한 회가 3부로 나눠지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광고수익을 위해 드라마를 3부로 쪼개면서 그 사이에 프리미엄 광고를 넣는 편법을 쓴 것이다. 또 선수들의 휴식 때 홍삼을 나눠주고 곱창집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 등으로 인해 과도한 PPL(제품 광고)이란 말도 있다. 광고나 협찬이 뒷받침되면 제작비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선을 넘은 건 너였어’라는 극중 대사처럼 너무 지나치면 호의적인 시선은 바뀌기 마련이다.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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