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6일 (월)
전체메뉴

남부내륙고속철도 창원-진주 갈등 봉합?

경남도, 10일 창원·진주시와 간담회
조기 착공 상생협력 방안 마련키로
거제·통영·고성 “도민 힘 모아야”

  • 기사입력 : 2020-02-10 21:12:08
  •   
  • 속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창원시와 진주시가 조기 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고속철도가 통과하는 거제시·통영시·고성군도 조기 착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해 양 시의 ‘노선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7일 1면·10일 3면 ▲경남도, 창원시-진주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중재 나서 )

    경남도·창원시·진주시 담당국장이 10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창원시·진주시 담당국장이 10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경남도/

    ◇창원·진주시 “상생협력”= 경남도는 10일 오전 도청 서부청사에서 창원시, 진주시 담당국장과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시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도민이 불안해하고, 기계·조선 등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경남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칫 사업을 지연케 하는 상호 주장은 자제하고 노선과 역사(驛舍)는 전문기관(국토교통부 등)에 맡기고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둘러싼 창원시·진주시 갈등을 풀고 조기 착공에 협력하기 위해 경남도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정준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 주재 하에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과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참석했다.

    박 국장은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대해 지자체 간 의견이 분분한데 각 시의 요구사항은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350만 경남도민과 함께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제·통영·고성도 “갈등 안돼”= 거제시·통영시·고성군도 이날 창원시와 진주시가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등 양 시가 상생협력하는데 힘을 보탰다.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 3개 시·군행정협의회장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 조기 착공 촉구를 위한 공동 입장을 밝히고 “지역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입장은 적극 이해하지만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이해하며 도민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두현(왼쪽부터) 고성군수,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이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백두현(왼쪽부터) 고성군수,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이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들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소외받은 서부경남 지역민 뿐 아니라 350만 경남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국가균형 발전 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환호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노선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도민의 혼란을 초래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각 자치단체가 행정력을 소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국토교퉁부에서 진행 중인 타당성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당초 계획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 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백두현 고성군수는 “3개 시·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해 또 다른 불씨를 만드려고 하는 것이 아니며 진주시와 창원시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백 군수는 “진주시는 서부청사와, 창원시는 경남도와 이 문제를 의논한 후 도가 도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내용을 국토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옳다”고 제안했다.

    또한 총선후보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백 군수는 “자기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도민의 이익에 반하는 지역 이기주의 관련 내용을 언론 등에 함부로 내면 이것이 정치불신으로 이어진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 시·군은 진주에서 개최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한 행사와 집회에 지역민들의 불참을 호소했다.

    이준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