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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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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로봇랜드 돌파구 제대로 찾아라

  • 기사입력 : 2020-02-11 2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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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가 벼랑 끝에 섰다. 경남마산로봇랜드㈜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산로봇랜드 운영중단 및 운영권 이전을 지난 7일 통보해오자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원장은 지난 10일 경남도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마산로봇랜드를 중단 없이 비상운영키로 결정했다. 운영의 연속성, 안전 확보, 고용 유지 등을 위해 현 운영사인 서울랜드서비스가 일정기간 임시운영하고, 공모절차를 거쳐 ‘제3의 운영사’를 선정해 위탁·운영키로 했다. 비상운영키로 한 것은 마산로봇랜드가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반동리 일대 125만9890㎡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로봇복합문화공간이다. 작년 9월 7일 1단계 사업으로 테마파크가 개장됐으나 입장객 수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개장 후 휴일인 지난달 12일까지 넉 달간 12만8312명이 찾아 당초 예상 입장객 수 월 12만5000명(연 150만명)의 25%에 불과했다. 파산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겨우 문만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마산로봇랜드 조성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경남마산로봇랜드㈜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 95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갚지 못해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을 짓는 2단계 사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과 경남의 상징적 공간 중 하나다. 특히 어린이들이 테마공원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면서 현재와 미래 과학인 ‘로봇’과 자연스럽게 친해져 ‘즐거움+꿈’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다. 하지만 창원시민 상당수가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적이 없는데다, 심지어 장소는 물론 테마공원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산로봇랜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고, 할 일도 많다. 우선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국내외 제3운영사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공격적 홍보 및 마케팅과 함께 테마파크의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기회에 마산로봇랜드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를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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