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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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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수출 감소, 시장 다변화로 극복해야

  • 기사입력 : 2020-02-11 2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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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교역액과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원상의가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지역 수출은 전년보다 5.0% 줄었지만 수입은 3.3%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액은 9.8% 감소했다. 총교역액도 전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지역 총교역액은 8년 연속, 수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지역의 무역수지 규모는 전국 지자체 중 6위에 해당한다. 수출총액은 10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들도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때 국내 교역과 수출을 주도하던 창원지역 성적표로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창원지역 산업별 수출 실적을 보면 조선과 가정용전자제품, 전자부품, 수송기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창원 전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기계와 기초산업기계, 기계요소, 철강제품 등 주력산업은 수출감소 현상을 보였다. 창원 주력산업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감소가 주원인이다. 창원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무려 26.0% 줄어들었다. 중국 수출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다. 대중국 수출액 감소는 일본으로의 수입 감소(-8.0)로 연결됐다. 창원의 중국 수출은 일본에서 수입한 중간재와 자본재를 가공·조립한 후 수출하는 구조인 만큼 예견된 결과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중국 수출 감소분을 미국 및 아세안,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메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등 미국은 창원의 최대 수출국으로서의 지위를 지켰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액도 늘었다. 하지만 창원의 주요 교역국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에 집중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의 경제사정과 신종 코로나 사태를 보면 창원의 대중국 수출이 금방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세안 국가와 CIS국가로의 교역 확대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외 서남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가들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국지적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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