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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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업체, 외국 독점 선박폐수처리기술 개발

벤처인증기업 MTC인터내셔날(주)
선저폐수처리기술 중기부 인증 통과
기술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 기대

  • 기사입력 : 2020-02-13 2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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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청년 대표가 운영하는 거제의 한 중소기업이 외국 기업이 독점하던 선저폐수 처리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거제시 수양동 MTC인터내셔날(주)(대표이사 정다울·40)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선저폐수 처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최근 자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선박 밑바닥에 고인 물인 선저폐수(bilge)는 선박의 기관설비 등에서 나오는 기름 성분이 섞여 있어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물질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여과 시스템을 거쳐 기름 농도를 15ppm 이하로 만들어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선저폐수 여과시스템은 세계적으로 4~5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1개 업체가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조선사들도 이들 외국 업체의 제품을 탑재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MTC인터내셔날(주)이 독자적인 선저폐수 처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MTC인터내셔날(주) 정다울 대표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선저폐수처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TC인터내셔날(주) 정다울 대표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선저폐수처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회사 이름을 따 ‘MTC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필터를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원심분리와 마이크로버블, 산화처리기술을 통해 선저폐수 속 유분과 고형물을 완벽하게 분리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고형물과 유분을 1차 분리한 선저폐수에 마이크로버블을 통과시켜 유분을 다시 한번 잡아내고 산화처리기술을 적용해 잡아낸 유분을 태워버리는 방식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시행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인인증 평가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과한 폐수의 유분 농도가 0ppm으로 나왔다.

    MTC인터내셔날(주) 측은 외국 기업에 의존하던 선저폐수 처리 시스템을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선저폐수 속 유분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15ppm인 선저폐수 속 유분농도 처리기준이 5ppm 이하로 강화될 경우 MTC인터내셔날(주)의 이 기술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기술 최종평가를 맡은 중소벤처기업부도 “해양환경 보호와 조선기자재 해외선진기업 독과점 대응을 위한 기술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TC인터내셔날(주)은 정다울(40)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학 친구들과 설립한 벤처인증기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에 해양장비 시운전과 해양설계 용역 회사로 출발해 테크닙, 헬리버튼, 엔오비 등 글로벌 선박기자재 기업을 상대로 장비설치, 제작, 수리 등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선박평형수와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성능개선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는 점에 주목해 싱가포르의 한 글로벌 기업과 500만달러 규모의 선박 스마트화 작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다울 대표는 “거제시의 양대 조선소와 연계해 이번에 개발한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국외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국내시장 개척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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