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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작은 불티, 화마 될 수 있다

용접·절단 때 가연성 자재 발화 쉬워

  • 기사입력 : 2020-02-16 2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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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부경축산물공판장 화재 원인이 그라인더(연삭기) 작업 중 불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용단(절단)이나 용접 과정 중 불티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한 번 발화하면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오전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에 불이 나 발생 2시간여 만에 진화가 됐지만, 연기 흡입 경상자 1명을 내고 소방서 추산 5억원 상당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축 건물 내부 작업 중 그라인더에서 발생한 불꽃이 근처 우레탄폼에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또 작업자들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이 화재와 같이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용접·용단에 의한 불티 화재는 작은 불티가 큰불로 번지고 상대적으로 많은 재산피해를 내는 경향을 보인다. 건설현장에는 스티로폼·우레탄폼 등 빠르게 불이 번지고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가연성 자재가 많고, 시너와 페인트, 경유, 엘피지(LPG) 등 위험물도 많아 연소가 확대될 위험도 크다. 이러한 가연성 자재들은 용단이나 용접 때 불티에 의해 쉽게 불이 붙는다. 불티는 작업 도중 화재로 번져 곧장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지만, 불티가 빈틈으로 떨어져 10시간 정도 지난 뒤에야 불이 번지는 사례도 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16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남에서 불꽃·불티에 의한 화재는 올해 들어 69건이며 이 중 절단·용접·연마가 22건, 굴뚝(연통) 아궁이 22건, 모닥불·연탄·숯 6건, 쓰레기·논밭두렁 12건 등이다.

    지난 2019년 한 해 절단·용접·연마 화재는 102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고 7억2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건당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같은 기간 쓰레기·논밭두렁 화재의 재산피해가 건당 12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6배에 달한다.

    김해서부소방서 관계자는 “국과수와 합동 감식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건물 내장재는 어떤 것이 쓰였는지 등 피해가 컸던 이유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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