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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 中 유학생, 입국 후 ‘기숙사 격리’

11곳 831명 중 14일 기준 102명
일부 대학, 공항→학교 특별수송
비용 부담·교육권 침해 우려도

  • 기사입력 : 2020-02-16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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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개강을 앞두고 경남지역 대학들이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격리하는 방침을 세웠다.

    ★관련기사 9, 10, 11면

    도내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경남대는 오는 24일부터 기숙사 2개 동에 중국인 유학생들을 전원 수용해 2주간 격리하기로 했다. 대학은 개강 때까지 전체 중국인 유학생 300여명 중 약 2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숙사 방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4일부터는 공항에서 기숙사로 학생들을 특별수송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비행기 결항 등으로 유학생들의 입국이 줄이어 취소되고 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18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경상대는 지난 1일부터 기숙사 1개 동을 비워 입국 유학생들을 수용해 격리하고 있다. 대학 측은 자체 상황반을 구성해 입국한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을 1인 1실로 14일간 격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여명의 유학생들이 기숙사에 격리 수용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음식은 학내 식당 음식으로 도시락으로 포장해 배달하고 있으며, 생필품도 대신 구매해 주고 있다”며 “중국인 유학생들이 격리와 자가 발열체크 등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창원대는 134명의 중국 유학생 가운데 10여명이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전원 한 동에 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학 관계자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외부에서 먼저 검사를 거친 후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동의를 구한 후 전원 방역을 완료한 기숙사 한 동에 격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74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인제대도 기숙사 1개 동을 비워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전원 수용한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유학생들이 1~2명씩 입국하고 있다”며 “공항에서부터 자체 차량으로 유학생들을 수송해 기숙사에 격리하고 있다” 설명했다. 현재 2명이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으며, 47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학들이 잇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격리 수용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식비와 관리비 등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과 격리된 유학생들의 교육권과 인권 침해 부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격리된 학생들의 식사와 기본 생활용품, 그리고 체온계 등 위생용품까지 전부 대학에서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에 건의했지만 확답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학생들이 늘어날 경우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에게 개강 2주 전에 맞춰서 들어올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개강에 임박해서 들어올 경우 격리에 따른 수업 공백이 생길 수도 있고 격리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는데 어디까지 강제를 해야 할지 현장에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가야대·경남과기대·경남대·경상대·인제대·창신대·창원대·한국국제대·부산장신대·부산대 양산·밀양캠퍼스 등 11개 대학·캠퍼스에서 831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중국에서 입국한 도내 유학생은 102명이며, 미입국 유학생은 598명이다. 한편 유학생들을 포함한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은 전원 특별입국 절차를 거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특별입국자는 입국 후 최대 14일간 매일 1회 발열, 기침, 인후통 등 감염증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입력하게 된다.

    조고운 기자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개시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 발 항공편 승객들이 '자가진단 앱' 설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개시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 발 항공편 승객들이 '자가진단 앱' 설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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