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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씨름 성지' 만들기 프로젝트 어떻게?

씨름 역사박물관·경기장 건립… ‘씨름의 성지’ 창원 널리 알린다
시,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
조례 제정해 씨름 진흥 기반 조성

  • 기사입력 : 2020-02-18 21: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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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률 이만기 강호동 이승삼….

    1970년대 전국 씨름왕과 80~90년대 천하장사·일반장사를 대거 배출한 창원시가 씨름의 성지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씨름을 지역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해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과 창원시씨름단 소속 선수들이 참석해 씨름 부흥을 염원했다.

    시는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씨름 인프라를 확충하고, 50억원으로 민속 고유 스포츠인 씨름의 기반 조성과 저변 확산을 하는 등 ‘씨름의 고장, 마산’의 명성을 ‘씨름의 성지, 창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976년 6월 30일 본지(당시 경남매일) 7면에 실린 김성률 장사의 대통령배 7연패 환영식./경남신문DB/
    1976년 6월 30일 본지(당시 경남매일) 7면에 실린 김성률 장사의 대통령배 7연패 환영식./경남신문DB/
    1986년 9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이만기 선수가 포효하고 있다./경남신문DB/
    1986년 9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이만기 선수가 포효하고 있다./경남신문DB/

    ◇씨름 인프라 확충= 시는 총 45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 255억원을 확보해 △마산 서원곡 씨름장 리빌딩 사업 △씨름 역사박물관 조성 △씨름 전용경기장 건립 △씨름 전지훈련팀 체력단련코스를 개발키로 했다.

    시는 마산 씨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서원곡 씨름장을 사업비 150억원으로, 지상 3층, 4개동, 연면적 1743㎡ 규모로 리빌딩해 전국 최고의 씨름선수 전지훈련 메카로 조성한다.

    또 전국 최초로 씨름 역사박물관을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의 역사, 역대 천하장사 일대기, 유명선수 흉상, 천하장사의 애장품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을 위한 씨름 체험시설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창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씨름 전용경기장을 사업비 190억원으로 건립해 관광 명소화한다. 안정적 관중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씨름 경기를 개최해 관광 자원화하고, 고유민속·문화공연 등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씨름 전지훈련팀 체련단련 코스를 10억원으로 개발해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이만기·강호동 등 천하장사가 훈련한 무학산 등산로를 관광 자원화한다.

    ◇씨름진흥 기반조성= 시는 전국 최초로 ‘씨름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씨름진흥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 시민의 체력증진과 자발적인 씨름 활동을 지원한다. 또 씨름발전협의회 설치·운영을 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구성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씨름을 창원시 대표문화 자산으로 육성하고, 마산 씨름 역사 발자취 발간, ‘씨름의 날’ 기념 씨름 대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씨름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씨름 저변 확산= 씨름의 성지 창원을 알리기 위해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KBS 씨름의 희열’을 유치했다. 오는 22일 창원스포츠파크 내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전국에 생방송된다. 이 방송은 KBS 월드를 통해 전 세계로 재방송돼 글로벌스포츠 씨름의 성지 창원이 홍보된다.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스포츠클럽을 육성하고 유소년 선수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어린이 씨름왕 대회를 개최하고 여자 씨름 기반 강화를 위해 여자 씨름 대회 개최와 대학 씨름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씨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시는 서원곡 씨름장 주변 씨름 특화거리 조성, 서원곡 씨름장 체험관광 상품화, 씨름 스토브리그 개최를 통한 전지훈련팀 유치 등 창원을 씨름 명소화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특히 씨름의 세계화와 남북교류를 위해 세계특별장사전 및 북한씨름선수단 초청 친선경기도 추진한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지역 씨름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잘 살려 씨름 본고장으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고 창원이 씨름의 성지가 돼 경제 부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8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씨름성지 창원조성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성무 창원시장이 18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씨름성지 창원조성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씨름인 반응은=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은 70년대 전국 씨름을 재패한 고 학산 김성률 선수를 소개하면서 “학산 김성률 선수가 1972년도 제1회 KBS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부터 내리 4번 우승하고, 대통령배를 8년동안 연속 우승한 시절이 창원씨름의 제1부흥기이고, 1983년 4월 이만기 선수가 제1회 천하장시씨름대회를 우승하고 강호동 천하장사가 탄생하기까지가 제2의 부흥기라 할 수 있다”면서 “이제 챵원시가 씨름의 성지 창원조성을 통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창원씨름은 제3부흥기를 맞게 됐으며, 창원씨름 부흥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씨름단 서경진 선수(주장)는 “씨름이 옛날에는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인기가 줄어들어 씨름선수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창원에 씨름 전용경기장이 만들어지면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관중들에게 흥겨운 민속씨름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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