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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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긴장 속 경남 대규모 행사 어떻게?

진해군항제·고성공룡엑스포 등
대규모 관광객 방문 행사 진행키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여전

  • 기사입력 : 2020-02-18 2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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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남 각 시·군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는 가운데,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진해군항제와 공룡세계엑스포를 예년처럼 진행키로 한 창원시와 고성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경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한 달 이내 예정되어 있던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와 의령밭미나리축제, 양산 원동매화축제 등은 모두 취소했다. 반면 개최까지 한 달가량 남은 창원의 진해군항제와 4월 개막 예정인 고성의 공룡세계엑스포는 그대로 준비하고 있다. 행사마다 개최 여부가 지역별로 차이 나는 것은 정부 지침이 있기 이전에 시·군별로 이미 행사를 취소했거나 지자체가 자체 개최 여부를 판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경남교육청 주차장에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꽃 시장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꽃을 구매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8일 오후 경남교육청 주차장에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꽃 시장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꽃을 구매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해군항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창원시는 일단 다음달 27일부터 개최되는 올해 군항제 개최 계획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앞으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성군도 지역에서 가장 큰 행사이면서 4년 만에 열리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다. 오는 4월 17일 개막해 52일 동안 열리는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룡엑스포 조직위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진해군항제는 지난해 행사 기간 400만명 이상 몰리는 등 진해구 전역에 관광객이 넓게 퍼진다는 점이 대응 체계 구축에 어려움으로 꼽힌다. 또 공룡세계엑스포도 4년 전 148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 이동도 활발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

    창원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군항제 기간 관광안내소 등에 세정제나 마스크, 체온계, 열화상 카메라 등을 비치하는 등 예방대응 체계 매뉴얼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외지 관광객 인파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체감상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고강도 방역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창원시 주요 관문에서 열이 나거나 하는 의심환자를 선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공룡세계엑스포가 정상 개최된다는 가정 하에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개막 전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세부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지침’과 이에 기반한 경남도의 조치사항 매뉴얼을 살펴보면, 주최기관은 행사 참가자 파악 시 최근 해외를 다녀오거나 의심환자는 참석 자제를 권고해야 한다. 또 행사 시 입구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필수물품을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 등 의심환자 발열 확인 장비를 둬야 한다. 의심환자 발생 대비를 위한 격리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방역상 조치 문제나 군중 혼란이 생길 경우 행사를 중단해야 한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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