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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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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산어업사 박물관 건립하자”

경남연구원 채동렬 연구위원 제안
“천해양식어업·스마트양식 강점”

  • 기사입력 : 2020-02-19 08: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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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 역사와 문화가 깊은 경남에 세계적인 수산어업사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원내 채동렬 연구위원이 최근 발행한 정책소식지(G-BRIEF)의 ‘세계적인 수산어업사 박물관의 설립을 검토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채 위원은 “(경남은) 세계 1위의 조선업은 물론 독특한 수산역사와 문화가 있어 수산어업사 박물관을 지을 수 있는 적지다. 그러나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규모 있는 해양 관련 전시시설이 없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부산과 인천은 이미 국립해양박물관이 건립 완료 또는 건립 중이며, 내륙인 충북에서도 국립미래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남은 목포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설립돼 있지만 총체적인 수산어업사 박물관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채 위원은 경남의 천해양식어업 발달을 박물관 설립의 이점으로 꼽았다. 그는 “경남의 천해양식어업은 최근 5년 동안 35~38만t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산물 수출의 경우 2017년 김이 2억7400만 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국내 모든 농수산식품재료 부분에서 1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가진 강원 정선 매둔동굴 그물추 유물, 울산 울주군 반구대 선사시대 암각화, 창녕 비봉리 배 유적 등이 세계적으로 독보적 가치가 있는 어로 유적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까지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사천, 남해 등의 45개 죽방렴도 사례로 제시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수산업 관련 유물·유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영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근대적 어패류, 해조류 양식 기술이 경남에서 개발돼 전국 해안지역에 전파됐고, 최근 정보통신 로봇, 생명공학,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고성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도 경남이 가진 강점이라고 밝혔다.

    채 위원은 전 세계에 분포하는 대표적 어업 유산 및 유물 전시, 실물이 보존되지 않은 모형·3D 영상 제작을 비롯해 원양어업, 그린피스의 활동, 바다환경 개선 활동 등 다양한 내용과 분야를 박물관에서 다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채 위원은 “수산어업사 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를 이뤄낸다면 타당성 조사, 국비확보, 민자유치 등 설립 방법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를 대표하는 종합 수산어업사 박물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통망 접근성과 남해안지역 관광 산업의 연계발전 파급효과가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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