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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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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이달 취임한 황용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장

“회원사 소통·지원 강화해 ‘작지만 강한 협회’ 만들 것”

  • 기사입력 : 2020-02-19 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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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황용호 회장은 취임 일주일도 안돼 서울 중앙회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전부터 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고 울산·경남도회 감사(3년)와 운영위원(9년)을 역임해 협회 업무에 밝다.

    또 회사 매출 규모도 도회 내에서는 선두권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울산에서 회장이 주로 배출됐으나 이번에는 경남 출신인 황 회장이 단독 출마해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로 선출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황용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신임 회장이 기계설비 분리발주 등 회원사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황용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신임 회장이 기계설비 분리발주 등 회원사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황 회장은 다양한 협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로 울산·경남도회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업역 확대, 불합리한 제도 개선, 불법·불공정행위 근절, 적정공사비 확보, 신성장 동력 창출 등 회원사 권익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황 회장에게 도회의 도약 방안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기계설비건설협회엔 어떤 분야의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나?

    -협회에는 냉난방설비, 위생설비(급수, 급탕, 배수, 오수, 통기설비), 환기설비, 플랜트설비, 가스설비, 자동제어설비 등 규모가 있는 기계설비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경남지역 회원사는 510곳, 울산지역 회원사는 329곳 등 울산·경남도회에 839곳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어떤 비전으로 울산·경남도회를 운영해 나갈 생각인가?

    -울산·경남지역 기계설비건설업계는 공공물량 축소와 민간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공사 수주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협회와 회원사 간의 협력체제를 긴밀히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회원사들이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다각적인 회원사 지원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회원사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가는 지원행정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도회를 ‘미래’, ‘소통’, ‘내실’을 품은 ‘작지만 강한 협회’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안인 기계설비법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합리적인 제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생각인가?

    -오는 4월 18일부터 시행되는 기계설비법은 무엇보다 국민생활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생설비, 공조설비, 환기설비, 냉난방설비 등의 기계설비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계설비법 하위법령이 실효성을 갖도록 중앙회와 협력해 기계설비 기술기준과 유지관리기준을 우선 제정하고,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교육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법 시행상에 혼선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에는 기계설비 착공신고와 사용전 검사가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광역 및 기초지자체들은 이를 전담하는 기계직 공무원을 늘릴 수 있도록 조직과 예산수립을 선행해야 한다. 현재 경남도내에는 기계직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임을 지자체들은 인식해야 한다. 기계직 공무원이 증원돼야 제대로 된 업무 처리가 이뤄지고 회원사들의 불편이나 민원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건설생산체계 업종 개편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은?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작업은 업계에 따라 입장차가 있을 수가 있고, 그러한 입장 차이 때문에 정부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개편작업에서 기계설비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중앙회에서 ‘기계설비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전문성을 위한 주력분야 공시제 도입’과 ‘다양한 발주방식 선택 기준’을 정부에 선제적으로 제시해 업종개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계설비 분리발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라 기계설비가 국민생활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게 됐다. 기계설비 시공 후에 확인·점검·하자보수·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기계설비업체가 책임시공관리를 해야 하므로 기계설비 분리발주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언론매체와 자체 홍보물을 통해 발주기관과 도민들에게 이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경남지역은 교육청과 일부 시군에서만 기계설비 분리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지역과 달리 기계설비 분리 발주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경남도와 시군에 기계설비 분리발주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건설노조 부당노동행위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건설노조가 회원사들을 상대로 직접 협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관계 회원사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대응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협의체에서 상호 정보 교류는 물론 공동으로 변호사나 노무사를 선임해 노조의 협상 요구에 대처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먼저 노조와 협상을 하다 보니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회원사들의 경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경남지역은 건설노조에 의한 피해가 별로 없지만 울산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앞으로 회원사 노무 관리 교육을 적극 실시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회원사간 소통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도회 산하에 회원 친목을 목적으로 구성돼 있는 경남중부협의회, 경남서부협의회, 울산협의회를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권역별 대표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협의회 활성화는 회원사 간 소통에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지역별 회원사 간담회와 체력단련 행사 등을 정례화해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도회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하면서 회원사 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급공사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준비 중인 대책이 있나?

    -현재 관급공사비가 적정하게 책정되지 않아 업체들이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적정공사비가 책정돼야 건실한 공사가 가능하다. 협회는 공사원가계산 제비율 작성시 하도급자 간접공사비를 반영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표준품셈, 시중노임단가, 표준시장단가, 자재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비현실적인 부분은 중앙회를 통해 관계기관에 건의, 관급공사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나 지자체도 이런 점을 인식해 적정 공사비를 책정하는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방안은?

    -예전부터 추진 중인 장학금 지원, 결식아동돕기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고 새로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다. 추후 논의를 거쳐 봉사활동 방향을 결정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 회원사나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회의 존립 이유는 회원사의 권익 증진에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사의 요구를 소중히 받아들이는 한편 회원사의 고충을 함께 짊어지고 해결해 나가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기계설비법을 기반으로 울산·경남지역 기계설비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일조할 생각이다. 아울러 기계설비산업이 국민생활 속으로 들어가서 안정성, 쾌적성, 에너지 절감 등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황용호 회장은? 1966년 함안 출신으로 경상대 건축공학과, 경남대 대학원 건축공학과(석사), 창원대 대학원 건축공학과(박사)를 졸업했다. (주)성화설비 대표를 맡고 있다. 울산·경남도회 감사 및 운영위원, 경남도 건설분쟁조정위원, 경남대학교 건축학부, 창신대학교 건축설비과 겸임교수, 민주평통 경남 간사·경남 청년위원장, 국제로타리 마산중앙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기계설비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경남도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 위원,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명현 선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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