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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애자일 경영- 김명현(선임기자)

  • 기사입력 : 2020-02-20 2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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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이 ‘애자일(agile)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애자일’의 의미는 ‘민첩한’, ‘기민한’이다. 애자일 경영은 ‘속도’를 강조한다. 애자일 경영은 미국 IT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널리 활용해왔던 경영방식이다. 급변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한 시대에는 조직도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경영방식이다. 이제는 속자생존(速者生存), 즉 빠르게 대응하는 자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애자일 경영은 일하는 방법의 근본적 변화도 요구한다. 애자일 경영은 ‘작은 팀의 법칙’, ‘고객의 법칙’, ‘네트워크의 법칙’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작은 팀의 법칙은 혁신을 위해 문제를 작은 단위로 세분화해서 소규모의 자율적인 기능혼합팀이 맡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법칙은 시장의 권력이 판매자에서 구매자로 이동했기 때문에 ‘고객 최우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네트워크 법칙은 전체 조직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야 민첩한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자일 경영에서 ‘속도’는 세 가지 법칙이 조직에서 구현될 때 나타난다. 대개의 기업들은 관료제적 조직구조로 고객보다 내부를 중시한다. 네트워크보다 파편화된 조직 단위로 움직인다. 변화의 속도도 느리다. 일부 기업은 직급 및 호칭 파괴를 추진하면서 애자일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를 한다. 외형적 변화만으로 애자일 조직이 될 수는 없다. 조직운영 사고방식의 총체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올해 한국 경제는 국내외 이슈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및 국내경기 침체가 가장 큰 위협이다.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미·중 무역 갈등 재연, 일본 수출 규제 등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4월 총선 결과에 따른 국내 정국도 변수다. 국내외 다양한 사건들의 파장은 예단하기 어렵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기업들이 애자일 경영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김명현(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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