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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교통사고 확률관리- 강위석(창원 동아여객주식회사 관리상무)

  • 기사입력 : 2020-02-23 20: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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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지구촌이 비상인 가운데 경남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3일 하룻밤 사이 창원, 양산, 고성, 함양, 거제 등 4개 시군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교통사고와는 언뜻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철저한 관리로 예방 할 수 있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평소에 개인적으로 손을 비누로 최소 20~30초 동안 철저히 씻으면서 밀폐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행동규칙을 실천하면 예방할 수 있듯이 교통사고도 운전자에게는 누구나 일어날 수 있으나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을 가지고 철저히 관리 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것이 교통사고의 확률관리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781명이나 된다. 매년 감소하고는 있지만 하루 평균 10.3명의 소중한 생명이 자동차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최상위라고 한다. 교통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과속, 음주, 졸음, 법규위반 등 인적요인에 의한 교통사고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로요인이나 차량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으나 주된 요인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과속운행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심부 주요 도로의 속도를 50㎞/h로 낮추고, 주택가 도로나 보행위주의 도로 속도를 30㎞/h로 낮춰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까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감기나 독감처럼 철저한 관리를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이렇듯 교통사고도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으면 안전벨트 착용을 시작으로 긴장된 마음으로 법규를 준수하며, 양보운전을 한다면 교통사고 발생 확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한번 발생하면 평생을 후회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통사고 발생 확률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나 혼자 바뀐다고 되겠어?’ 가 아니라 ‘나부터 바꾸자’라는 생각을 모든 운전자가 갖는다면 교통사고 확률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확신 한다.

    필자는 45년 동안 교통 분야에 근무하면서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노력으로 ‘전국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하여 개인의 위생에 힘쓰듯 교통사고 예방에서도 개개인이 확률관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한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넓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하고 나아가 국가의 품격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강위석(창원 동아여객주식회사 관리상무)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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