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사재기 행렬… 일부 채소류·가공식품 동났다
비상식량 구매로 마트 ‘북새통’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휴관도심 번화가 식당·커피숍 한산
- 기사입력 : 2020-02-23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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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을 느낀 시민들이 마트에서 생필품 사재기 행렬에 들어갔다.
22일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A마트에는 계산대 앞 긴 줄이 서 있었다. 카트 안에는 대부분 라면, 물, 일회용 먹거리 등 비상식량이 대부분이었다. 마트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일부는 비닐 장갑을 끼고 장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트에서 만난 박모(37)씨는 “혹시나 싶어서 먹거리를 사러 들렀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며 “내가 격리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창원시 성산구 B마트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마트 직원은 “큰 용량 쌀 어딨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고 계란이나 라면 같은 걸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평소 토요일보다 손님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의 경우 지난 22일 오픈시간인 10시부터 폐점시간까지 고객이 꾸준히 점포를 채웠다. 유통센터에 따르면 전주 같은 요일(15일)과 비교해 이날 객수(계산고객수 기준)는 25% 정도 늘었고, 매출은 2배가 늘었다.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 역시 50% 늘어나며 평소 대비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유제품류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성승건 기자/시민들은 생필품 위주로 구매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오전부터 몰려든 고객들로 유제품과 일부 채소류(양파·대파·마늘 등)는 전량 동이 났고, 라면도 일부 품목은 절품됐다. 매출 상위품목은 삼겹살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라면, 곡류, 물 등이었는데 대부분 평소 대비 4배 이상 사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민들의 행렬은 23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3시 기준 매출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아니었던 2주전 일요일(9일)과 비교해 1.5배 증가했으며, 유통기한 등으로 재고를 많이 두지 않는 유제품과 햄, 오뎅 등 냉장 가공식품류는 이미 물량이 동이 났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엔 하루종일 사람들이 매장을 찾는 등 전쟁통이 따로 없었다. 아무래도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두려운 마음에 생필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쿠팡에서도 라면 품절사태가 이어졌다. 22일 3시 기준 오뚜기, 농심 등 라면회사의 제품들에 ‘일시품절’이 붙었고 23일에도 라면, 생수, 쌀 등 품목에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로켓배송’이 붙은 물품은 대부분 일시품절이 붙었다.
조고운·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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