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확진자의 감염·이동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늘면서 동선 파악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확진자 15명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7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번 확진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며, 31번 확진자 접촉자로 검체 진단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진주경상대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2번째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의사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진단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정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후 진주시 상대동의 신천지 교회가 있는 한 건물에서 보건소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3·4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10대 형제다. 이들은 지난 16일 부모와 함께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렸고, 가족 4명이 기침 증상을 보여 20일 오후 7시께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들 형제가 확진자로 판정돼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5·7번 확진자는 모자관계다. 엄마는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로 미열 증상이 있어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5번 확진자는 지난 19~21일 3일 간 자택과 병원에 머물렀고, 20일 퇴근길에 집 근처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구입했으나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인 7번 확진자는 지난 5일과 13일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자는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합천에 거주하는 6번 확진자는 21일 오한을 동반한 감기증세로 합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의뢰했고, 다음날 민간검사기관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확진자가 지병 치료를 위해 지난 15일 찾은 합천 참정형외과와 감기 증상으로 지난 20일 방문한 합천 김경호 내과 역시 임시 폐쇄 됐다.
8번 확진자는 양산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퀸벨호텔 8층 뷔페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이송해 치료 중이다.
9번 확진자는 거제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발생국가이다. 그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해외방문력이 의심스러워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 결과 다음 날 오전 1시 25분께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10번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16일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녀온 교인이다. 31번 확진자 접촉자로 동선을 파악 중이며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약간의 기침 증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번째 확진자는 한마음창원병원 의사로 지난 22일 확진된 같은 병원 간호사(5번 확진자)접촉자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음압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다.
13번째 확진자는 고성에 사는 70대 후반의 여성으로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녀온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현재 진주 경상대병원 음압병동에 격리 중이며 약간의 폐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 14번째 확진자는 창원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질병관리본부에 자진신고해 자가격리 중, 지난 22일 증상이 나타나 창원시 마산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다음 날 오전 5시 3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해 집중 치료 중이다.
경남 15번 확진자는 김해에서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방문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마른 기침과 인후통 등 이상 증상을 느껴, 2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고 다음날 오전 10시 30분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택인 김해와 직장이 있는 부산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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