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1일 첫 발생한 후 사흘 만에 15명으로 급격히 늘면서 경남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지역사회가 완전히 움츠러들고, 자영업 등 서민경제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놀란 가슴에 도로와 상가는 텅 비었고 사람들이 좀처럼 밖을 나가지 않으면서 공포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인근 도로에 시민과 차량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승권 기자/21일 합천, 진주에 이어 하룻밤 사이 창원, 양산, 고성, 함양, 거제 등 5개 시·군에서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23일 김해에서 1명이 추가돼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발생 후 33일 만에 경남의 방역망이 완전히 뚫리자 경남도는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가동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가 381명, 검사자 141명에 이르러 도내 확진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역별 확진자는 창원시 5명, 합천군 3명, 진주시 2명, 김해시 1명, 거제시 1명, 양산시 1명, 고성군 1명, 함양군 1명 등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7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도는 새로 확인된 확진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감염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만큼 당분간 다중 집합장소에 가지 않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시민정신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브리핑에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에서 모이는 자리나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야외 행사는 당분간 연기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결단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면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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