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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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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자영업 고사…경기대책 급하다

  • 기사입력 : 2020-02-25 2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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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경남에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감염 공포 확산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외출까지 자제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소매업소, 전통시장 등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이다. 창원지역은 가장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도내 최고의 상권인 성산구 상남동 상업지역은 인근 대형 병원에서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하자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식당과 상가들은 개점 휴업 상태다. 김해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율하동 상가 일대도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지역이 비어버린 모습이다. 이외 확진자가 다녀간 상가나 식당, 병의원, 약국, 유통센터, 백화점 등에도 시민들이 아예 발걸음조차 않는다.

    코로나19로 매출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경남지역 신청 건수는 473건에 금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 매출 감소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확대되는 만큼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일부 업소들은 손님이 너무 없자 자체적으로 휴업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외출 자제로 매출 감소가 더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휴업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이다. 매출 감소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업주들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도 2배 이상 늘었다. 다들 자력으로는 위기를 견디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경남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역대급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2월 자영업자들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7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경남도는 지난 19일부터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100억원의 긴급 특별자금을 지원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도와 일선 시군 등 자치단체는 물론 도내 경제·금융기관들도 자금 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2분기 긴급 특별자금의 조기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긴박한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도록 추경 편성 및 국회 통과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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