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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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러 대형마트 개점 30분 전부터 줄 선다

온종일 마스크 구매 허탕… “유목민 신세”
마트·생활용품점 문 열자마자 매진
물량 푼다는 인터넷매장 4만명 ‘찜’경남도, 조만간 마스크 확보·배포

  • 기사입력 : 2020-02-25 2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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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전 10시, 김해의 한 대형마트에는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긴 줄이 펼쳐졌다.

    이날 시민들은 마트 개점 30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마트 직원들은 마스크 구매 한도가 한 명당 10장(5개 들이 2세트)이라고 안내했다. 마트 개점 시간이 되자 입구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바로 분배했고 개점 1분 만에 마스크는 동났다. 마스크 가격은 5개들이 1세트에 7500원이었다. 마스크를 받은 고객들은 손소독제 코너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25일 오전 김해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서 있다.
    25일 오전 김해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서 있다.

    이날 50명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고 50번째 고객은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뒤쪽 줄에 있어 미처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트 직원들은 이날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연락처를 받아 마스크 재입고 시 알려주겠다고 안내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경남지역 마스크 하루 보급량은 상황에 따라 매일 다르지만 1만장 정도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30분께 또 다른 김해시 내동의 생활용품 매장에도 마스크는 일찌감치 동났다. 매장 관계자는 “오늘 마스크는 200장 입고됐고 매장 문을 열자마자 20명이 바로 마스크를 다 사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김모(46·여)씨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늘 아침에만 세 곳을 돌아다녔다. 마스크 유목민이 된 것 같다”며 “인터넷으로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밖으로 나왔지만 실패했다. 내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넷으로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SNS와 인터넷 카페에서는 마스크 구매 가능 사이트 주소인 ‘좌표’를 공유하며 누리꾼들은 마스크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 물량이 풀린다는 한 포털사이트의 마스크 인터넷 매장에는 4만명이 찜을 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페이지 댓글에는 ‘1시간 동안 클릭했는데 품절돼 못 샀다’ ‘접속자 급증으로 서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등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달렸다.

    마스크 구매 대란이 일자 마스크 사기 행각도 발생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식약처, 행안부, 공정위 등이 포함된 범정부 합동단속반을 통해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적발된 불법행위는 없다. 지난 20일 기준 전국 마스크 판매 사기는 572건이 접수됐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마스크를 추가 확보해 배포할 계획을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25일 “도내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협의한 결과 이번 주 중 마스크를 하루 12만개 이상 추가로 생산하기로 하고 그 중 일정량을 도내에 반드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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