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사설] 전 도민이 방역 파수꾼으로 나서야 한다

  • 기사입력 : 2020-02-26 20:28:59
  •   
  •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남도내 확진자는 25일 26명에서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39명으로 불어났다. 경남과 한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 내 회사들은 그동안 치밀하게 방역망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뚫렸다. 이제는 회사 등 단체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비상사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창원국가산단 내 STX엔진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직원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뒤 24일 검진을 거쳐 25일 확진자로 판정나면서 마산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동조치됐다. 회사 측은 본사 및 공장 건물을 폐쇄했다. 엄청난 손실이다.

    지금의 경남사태는 중국이냐, 신천지냐의 원인을 따질 때가 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개개인의 행동이 매우 중요해졌다. 나, 너 모두가 ‘보균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생활을 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우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장기적으로 집에서 지내는 각오를 해야 한다. 또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가 ‘보균자’라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 일터로 나갈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엘리베이트 버튼을 누른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안 되며 만진 후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3차, 4차, 5차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 용변 후에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으므로 변기뚜껑은 닫아야 한다. 지킬 것이 많다.

    비상 사태다. 경남도와 시·군, 방역당국은 도민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도록 세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당국의 역할은 확진자 현황 및 동선 발표, 3~4가지 예방수칙을 알리는 수준이다. 도민들도 당국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마스크를 착용치 않고 확진자와 3초가량 얘기를 나눴는데 감염됐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이 정도인 만큼 회식을 비롯해 여행, 각종 행사는 물론 소규모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 보건당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겠지만 도민 모두가 방역의 파수꾼이 되어야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