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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검사 과부하 문제 없나? 확진자 오인 분류날 검사 ‘최다’

경남도 “도내 진단검사 능력 문제없고 물량 소화 걱정 안 해도 돼”

  • 기사입력 : 2020-02-29 1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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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오인 분류가 발생한 당일 평소 적정 검사 수준보다 20%가량 초과해 검사한 것이 확인되면서, 검사 물량 급증으로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경남도는 앞선 오인 발표는 도와 보건환경연구원 사이 의사소통 문제로 빚어진 일이며, 이 외 자체 의료기관 검사나 수탁기관 의뢰 검사로 하루 최대 가능 검사량이 계속 늘고 있어 물량 소화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적정 소화 물량은 50~60건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최근 경남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검사 물량이 급증하며 적정 검사량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해 왔다.

    도는 앞서 지난 28일 도내 ‘코로나19’ 31번, 32번, 33번 세 명의 확진자 진단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연구원 관계자와 경남도 담당자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오인한 탓에 양성으로 잘못 분류됐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뉴얼상 유선으로 통보를 주고 받아야 하지만 현장이 너무 바쁜 나머지 메신저를 이용하다 혼선이 생겼단 것이다. 현재는 검사 결과 통보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시·군 보건소와 도 종합상황실에서 교차 확인을 하고 있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오인 분류 발표가 있었던 날인 지난 26일 하루 검사 건수가 81건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검체를 검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 전체 검사 건수도 최근 며칠간 살펴보면 25일이 379건, 26일 583건, 27일 419건, 28일 464건 등으로 26일 가장 많았다. 연구원에선 이 기간 하루 50~60건을 처리하다 26일 유독 많은 검사 물량을 소화했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의 기술이전을 받아 6시간 이내 확진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검사체계를 갖췄다. 이 때 도내 검사는 연구원이 유일했지만 이후 정부가 진단시약 제품을 긴급사용 승인해 지난 7일부터 지정된 민간의료기관 등으로 검사가 확대됐다. 도내에선 현재 진주·창원 경상대학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창원파티마병원이 검사가 가능하고 이 기관에선 환자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하되 불가능한 경우 수탁검사기관에 의뢰한다.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선 유동적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수탁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수탁검사기관은 전국 13곳으로 경남에서도 의뢰가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60건 정도, 지정 의료기관에서 각 20~60건 등 검사가 가능하며, 수탁검사기관은 한 곳당 100건 정도 검사 의뢰가 가능하다”며 “경남에서 당장 검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검사를 못 해 문제가 발생할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최근 하루 검사 건수는 7000건 정도로 기록된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검사기관을 지속 확대해 검사 가능 물량을 이달 1만건에서 내달 말까지 1만3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료사진./경남신문DB/
    자료사진./경남신문DB/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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