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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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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4주년 특집] NC 올 시즌 각오

단디 준비했데이~ 가을야구 하구로~

  • 기사입력 : 2020-03-01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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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구단의 시선은 2020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첫해인 지난 2013년 꼴찌를 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7위를 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NC는 2014년~2017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KBO리그의 신흥 강호로 자리잡았다. NC는 2018시즌 창단 첫 10위를 하면서 주춤하긴 했지만 2019시즌 나성범의 부상 등 악재 속에도 5위를 하면서 두 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로 복귀했다.

    NC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국내 선수의 큰 전력 차이가 없다. 유격수였던 손시헌이 은퇴하면서 퓨처스 코치로 옮겼을 뿐이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인 박석민과 김태군은 잔류했다. 세 명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중에는 드류 루친스키와 140만달러에 재계약했으며, 좌완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 외야수 제이크 스몰린스키와는 결별했다. 대신 NC는 신인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채워서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외야수 애런 알테어를 영입했다.

    1군 8년 차인 NC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NC는 이동욱 감독과 2년 재계약하면서 레임덕 방지에 나섰으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전지훈련·캠프 2 인 투손)서 데이터 장비인 랩소도(투구 추적 레이더 장비)와 블라스트(스윙 추적 장비)를 활용하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D팀(2군) 선수 위주로 진행 중인 ‘캠프 2 인 창원’에서도 지난 2월 13일부터 타격 훈련 시 랩소도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또 NC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최신형 태블릿 PC를 나눠주며 선수들이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변하도록 하고 있다. NC가 2016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이동욱 감독, 공정 바탕으로 팀 운영

    “노력한 만큼 실력으로 평가할 것”

    ◇평등과 공정= 이동욱 감독은 캠프 2 인 투손 첫 훈련 시작에 앞서 평등과 공정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평등과 관련, “야구장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은 여러분의 노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실력이 있으면 (경기에) 뛰고, 실력이 없으면 뛸 수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공정을 바탕으로 팀과 캠프를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선입견을 갖지 않고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실력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어·박민우·최승민·김성욱 등

    주력 갖춘 선수로 다양한 작전 구사

    ◇뛰는 야구= NC는 올 시즌 다시 달리는 야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NC는 2015시즌 팀 도루 204개로 1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NC는 지난 시즌 나성범이 도루하면서 부상을 입고, 모창민이 주루 과정에서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면서 도루를 자제했다. NC는 발빠른 외야수 애런 알테어, 최승민, 박민우, 이명기, 김태진, 이상호, 김성욱 등 주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이들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면 경기에서 보다 다양한 작전을 쓸 수 있다. 진종길 주루코치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이 습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욱 N팀(1군) 주루코치는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들이 그 부분을 더 극대화해서 활용할 수 있게 기본기를 함께 다지고 있다.

    코치에게 의존하기보다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캠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시도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지난 2006년 도루왕이었으며, C팀(2군) 작전주루코치는 개인 통산 세 차례 도루왕을 차지한 전준호 코치이다. 이들의 지도력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김태진이 상황대처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태진이 상황대처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루친스키·라이트 ‘원투펀치’ 전망

    이재학 3선발·구창모 4선발 유력

    ◇투수= 지난해 호투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두 자릿수 승리를 하지 못한 ‘비운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등 외국인 투수들이 1, 2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3선발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이재학이 유력하며, 4선발은 팀의 좌완 첫 10승을 일궈낸 구창모 차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5선발 자리를 두고 김영규, 최성영, 신민혁 등이 경쟁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불펜의 핵심이었던 박진우는 선발보다는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는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5선발이 제 페이스를 못찾을 경우 선발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배민서, 소이현, 송명기, 전사민 등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중간계투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2차 드래프트에서 NC 유니폼을 입은 강동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현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경쟁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를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가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가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양의지 백업에 김태군·김형준·정범모

    안방마님들, 폭투 줄이기 중점 훈련

    ◇포수= NC의 투손 전지훈련에 주장 양의지, FA 계약을 맺은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가 함께 포수 훈련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는 부상이나 체력 안배로 휴식을 취하지 않는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방을 지킬 예정이다.

    양의지의 백업 경쟁률은 3대 1에 달한다. 수비형 포수로 꼽히는 김태군, 3년차 유망주 김형준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부터 선수 엔트리가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1명 늘어나 선수 운용폭은 더 커졌기에 엔트리 확대가 포수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지훈련 기간 중 NC 용덕한 배터리코치는 “폭투 줄이기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포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포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1루 모창민·2루 박민우·3루 박석민

    노진혁·김찬형, 손시헌 빈자리 경쟁

    ◇내야수=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할 때 1루수는 모창민, 2루수는 박민우, 3루수는 박석민, 유격수는 노진혁이 가장 많이 출장했다. 이번 시즌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민은 두 번째 FA 계약을 맺고난 후 3루수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던 김태진은 2루와 3루 수비에 집중한다.

    노진혁과 김찬형이 손시헌의 빈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지석훈과 발빠른 이상호도 주전 자리를 노린다. 유망주 오영수와 거포 유망주 이원재의 성장도 관심사다.

    나성범 부상 떨치고 투타 활약 기대

    권희동·김성욱·김준완 등 주전 노려

    ◇외야수= 지난 시즌 NC는 외야수로 많은 고민을 했다. 나성범의 부상과 김성욱의 부진 등으로 이명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포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맡았던 베탄코트는 시즌 중 방출됐다.

    NC는 외야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애런 알테어를 외국인 타자로 선택했다. 또 나성범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권희동, 김성욱 등도 주전 자리에 도전하며 슈퍼 캐치로 멋진 수비력을 보였던 김준완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한 펀치력을 갖춘 강진성과 발빠른 최승민도 1군 엔트리 합류를 꿈꾼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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