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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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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자 심신 챙기는 ‘일대 일 관리’

도내 3일 오후 기준 1115명 격리
생필품·약품 전하고 폐기물 처리

  • 기사입력 : 2020-03-03 2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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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라 적발되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3일 오후 3시 기준 1115명의 자가격리자 가운데 지침 위반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상 확인을 기본으로 생필품과 약 전달에 폐기물 처리까지 일선 관청에서 자가격리자들을 챙기는 손길이 더 바빠졌다.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이때 자가격리자의 철저한 관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도내 대부분 보건소와 관청은 역할을 나눠 자가격리자들을 돌보고 있다. 일선 관청에서 자가격리자들과 일대일로 담당 공무원을 매칭해 하루 두 번 연락함으로써 자가격리 실시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건소가 전달받아 질병관리통합시스템에 보고하고 전반적인 관리에 돌입한다.

    자가격리자가가 되면 먼저 보건소의 격리통지서와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 해열제, 폐기물봉투 등이 담긴 소독 물품 키트가 비대면으로 전달된다. 이때부터 공간도, 마음도 격리된 사람들에게 마음과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은 일대일 전담관리 공무원들이다. 배정된 담당공무원은 자가격리자에 소속과 이름을 정확히 밝힌 뒤, 격리자들이 지켜야할 생활 수칙과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최대 2주의 격리기간 동안 매일 오전·오후 하루 두 번 연락해 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지, 격리를 잘 하고 있는지,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챙긴다. 식량이나 생활용품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를 복지과와 연동, 구호물품이나 비상식량세트를 전달한다. 확진자 가족인 자가격리자가 욕실에서 넘어지는 등 응급 상황에선 바로 보건소에 알려 급히 선별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도록 돕는다. 가족이 모두 격리된 상황에서 자가격리자인 어린이가 감기로 열이 나거나, 장기투약이 필요한 환자일 경우 그들의 손발이 된다. 전화처방이 내려지면 약국에 가서 공무원증을 보여주고, 약을 직접 받아서 대문에 걸고 수령확인 전화를 하고 돌아온다. 단순히 공무원과 격리 대상자의 관계이나 매일 두 차례 몸과 마음의 증상을 나누며 자가격리 상황을 이해하기에 그 이상의 마음이 오가기도 한다. 이슬기 기자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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