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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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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아라!… 도내 스포츠계 ‘철통 수비’

NC 2군, 마스크 착용하고 훈련
경남FC, 외부인 통제 자체훈련
창원LG, 오는 8일까지 휴가

  • 기사입력 : 2020-03-05 0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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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뛰어야 하는 스포츠계 역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는 개막전을 연기했고, 핸드볼은 정규리그를 축소해 종료했으며,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남자 프로농구는 4주간 중단에 들어갔다. 아마추어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초·중·고 축구와 야구 주말리그와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도 연기되면서 올 스톱 상태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면서 선수들은 합숙훈련을 취소하고 개인훈련에 들어가는 가하면, 일부 체육종목 관련단체들은 격일제 근무에 들어가는 등 안전을 위한 새 풍속도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1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창원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창원 LG와 원주 DB 경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1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창원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창원 LG와 원주 DB 경기./연합뉴스/

    ◇NC 다이노스= NC는 구단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캠프 2 인 창원(CAMP 2 in 창원)’ 훈련을 재개했다. NC 관계자는 “훈련 재개 전 선수단과 직원을 대상으로 이상 증세가 있는지 등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코로나19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훈련 중인 NC 퓨처스(2군) 선수들은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선수, 코칭스태프, 직원들의 식사시간도 달리하면서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선수들에게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예방법과 개인 위생 관리에 대해 당부도 하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는 필수인원만 마스크를 착용 후 근무하고, 필수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도록 했다.

    ◇경남FC 등 축구계=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는 함안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자체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경남FC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5~6일 김해시청과 김천대 축구단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하고 웨이트트레이닝과 자체연습으로 전환했다.

    창원시청 축구단도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창원축구센터내에서만 훈련을 해오다 이 시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격리시설로 사용할 계획이 잡혀 있어 부득이하게 진해청소년수련원으로 숙소를 옮겨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LG 세이커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28일까지 잠정 중단되면서 LG 선수단은 오는 8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LG는 9일부터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훈련을 재개하면 평소 훈련 때처럼 출퇴근하는 선수도 있고, 선수 본인이 원할 경우 LG챔피언스파크 숙소에서 머물 수도 있다.

    LG 관계자는 “휴가 돌입 전 선수들에게 코로나19 예방법에 대해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LG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별다른 동요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캐디 라렌과 라킴 샌더스는 출국 후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딸을 출산한 라렌은 딸의 여권이 나오면 미국에 잠시 다녀올 계획이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샌더스도 미국을 다녀오며, 한국 무대에서 계속 뛸 가능성이 높다.

    ◇경남체고·경남교육청 등 = 선수들 전원이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경남체육고등학교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21일부터 기숙사를 폐쇄하고 선수들을 집으로 귀가시켰다. 경남체육고등학교는 동계훈련을 중단하는 대신 감독·코치들이 선수들에게 개별과제를 주고, 선수들이 보낸 개인훈련 영상을 보고 개별 지도를 하고 있다.

    왕수상 경남체육고등학 교장은 “기숙사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있을지, 집으로 보내는 게 맞을지 고민을 했는데 집단 감염 우려 때문에 불가피하게 기숙사를 폐쇄하고 개인훈련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역 내 초·중·고교에 전지훈련이나 합숙훈련을 모두 금지했다. 경남도체육회 소속과 경남도청 등 지자체 소속 선수들도 공공시설인 훈련장이 폐쇄되면서 외부와 차단한 채 가벼운 러닝 등을 하거나 개인훈련을 하고 있지만 평소와 같은 정상적인 훈련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목단체 근무체제 변화= 체육관련 종목단체들의 근무체제도 변화하고 있다. 창원시체육회는 각종 대회 등이 취소되면서 업무 공백 상태인 소속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무를 대신하고 있다. 경남FC 구단은 오는 8일까지 사무국 직원들에게 격일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고, 경남축구협회도 직원별 요일 순환 근무를 하며 코로나 19 확산 전과 다른 근무 형태로 전환했다.

    이현근·권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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