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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785) 제25화 부흥시대 95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 기사입력 : 2020-03-05 0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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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깊고 우묵한 40대의 사내였다.

    “제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우연히 홍콩에 갔다가 그곳 경제인들로부터 전쟁이 끝나면 부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재영은 겸손하게 말했다. 교수들은 자존심이 강한 인물들이다.

    “맞습니다. 영국은 2차대전에서 승리했지만 독일의 폭격 때문에 많은 도시가 파괴되었습니다. 부흥을 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유문호 교수가 말했다. 그는 드물게 미국 유학을 다녀왔는데 그 때문에 일제강점기 때는 탄압을 받았다고 했다. 50대 초반으로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부흥단을 만들려는 것은 사업 때문입니까?”

    장기철이 물었다.

    “사업과 국가를 따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기업과 국가는 함께 발전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부흥을 하려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일자리가 많아져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기업이 발전합니다. 기업이 발전하면서 국민들도 윤택해질 것입니다.”

    “잘못하면 기업은 발전하지만 국민들은 빈곤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흥단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이재영은 교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저녁식사 때는 최일언 산업부 장관까지 와서 함께 했다.

    최일언 장관은 총독부에서도 근무하고 군수를 지낸 일도 있었다. 박두영은 바쁜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이철규가 부흥단에 대해서 설명했다.

    “부흥단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일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장관님, 국무회의 때 안건으로 제안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이재영이 최일언에게 물었다.

    “대통령 각하께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일언은 식사를 하면서 경제 부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돌아갔다.

    이재영은 장기철과 유문호에게 필요한 보수를 지급할 테니 회사의 자문위원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쾌히 허락하고 몇 사람을 더 참여시켜 이재영의 회사에 자문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회장님, 자문회의는 우리 회사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철규가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제자들이 졸업을 하면 취직을 해야 합니다. 우수한 인재가 실업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지요. 좋은 직장이 필요하니 자문회의를 만들어 기업도 발전시키고 취업도 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기철과 유문호가 찬성했다.

    “핫핫! 교수님들이 추천을 하면 회사에서 뽑겠습니다.”

    이재영은 교수들과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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