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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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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를 이기는 법-연대다- 이옥선(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0-03-05 2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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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고통이다. 자고 나면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확인해야 하는 그 심정을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겠는가?

    동시에 감사한 것은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환자들의 안정된 치료를 위한 대책에 동의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장 고통받는 분들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이다.

    동시에 지금 당장 하루하루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 분들이 있다. 일용직 노동자들, 취업준비 또는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하는 청년들, 하루 매출 몇만 원이라도 벌어야 월세를 낼 수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 작은 공연이라도 해야만 생활할 수 있는 문화예술인들…. 이런 분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다.

    다행히 ‘착한 임대인’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어 가슴이 따뜻해진다. 경남도에서도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게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세금을 감면 적용할 예정이며, ‘경상남도 도세 감면 조례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7월 부과 재산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경직되었던 경제가 하루아침에 풀리기는 힘들지만 지금처럼 경제 주체들이 움직일 수 없어서 더욱 꽁꽁 얼어붙은 서민 경제 환경이라면 영양제 주사라도 처방해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비록 포퓰리즘이니 국세 낭비라는 비판이 있다 하더라도 긴급처방이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우선 ‘지역경제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하자. 영세 자영업자들, 취업준비생, 취업이 안된 장년층 등 실질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 기준을 세우고, 이에 대한 최소 지원 금액을 현금으로 하되 상품권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재난 피해자들에겐 현금으로 긴급지원된다. 코로나19도 전 국가적 비상사태라면, 그에 걸맞은 현실적 지원을 해야 한다. 다음, 행사가 취소된 경우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다른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본 활동비 정도는 보전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이런 제안에 선뜻 동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럴수록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 볼 때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영화 ‘기생충’이 던진 메시지를 상기해 보고자 한다.

    ‘사회적 갈등은 어려운 계층에 더 심하게 다가온다. 따라서 이를 이겨내는 힘은 바로 어려운 사람들끼리의 연대다.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기,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 이것이 코로나를 진정 이겨내는 법이며 사람 사는 세상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라다.

    이옥선(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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