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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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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 주말 교회 주일예배 자제합시다

  • 기사입력 : 2020-03-05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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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상당수 교회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 주일예배 등을 전격 중단했지만 일부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변함없이 교회에서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시름이 깊다. 경남에서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자 자치단체에서 예배를 비롯, 종교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거나 교회의 예배·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다. 미사, 법회도 마찬가지다. 주일예배를 자제키로 한 교회 측 관계자는 나라가 난세여서 당국에 협조해야 하고,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확진자 74명의 감염경로를 분류하면, 신천지 교회 관련 29명,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등이다. 또 지난 4일 기준 수원시 확진자 16명 중 7명이 수원시내 생명샘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서 교회 관련 집단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는 5일 브리핑에서 경남지역의 경우 교회·노래방 등에서 유사한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 예배 자제는 당국과 도민의 간곡한 당부이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분석한 전국 확진자 발생상황을 보면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 상세하게 분류하면 집단발생 연관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정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3주일이나 연기했을까. 전국 단위로 휴업령을 내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은 교육의 힘으로 이만큼 발전했는데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 일부 종교지도자들은 신도들의 자유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고 한다. 전 국민이 동참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함께 참여해주면 어떨까.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자랑스런 한국은 지금 90여개 나라들로부터 기피대상이 됐다. 이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우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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