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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훈은 명예존중이다- 안주생(경남동부보훈지청장)

  • 기사입력 : 2020-03-08 2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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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병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고귀한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나의 안전을 위해, 나를 대신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있기에 인명구조 중 순직한 경찰공무원,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파병임무 중 순직한 청해부대원 등 특별한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는 분들은 이에 합당한 존경과 보상을 받아야 한다.

    전신 방호복 또는 제복을 입는 것 자체가 특별한 희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개개인이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국가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에게 요구되는 이상의 자기희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국가 공동체 유지 발전을 위한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는 것을 보훈(報勳)이라 한다. 국가나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 또는 우리 가족을 대신해서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희생당하거나 헌신한 분에 대해 우리는 일종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한의 감사와 존경, 예우를 표해야 한다.

    보훈은 금전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명예와 자존감, 인정감과 같은 정신적 예우와 영예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많은 선진국에서도 영예성의 상징으로 무명용사의 묘 또는 꺼지지 않는 불 등을 조성하여 참배하고 기념하거나, 파병 후 귀대하는 군인 등에 대하여 사회적 예의를 표하는 등 애국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존중하고 있다.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는 이러한 명예 존중과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독립, 국가, 민주 유공자 명패 달아 드리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학생들과 함께 함으로써 그 효과를 배가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고령의 독립, 국가, 민주 유공자께서 도내 대중교통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교통복지카드 체계를 도입하고, 지역 금융기관의 금리 우대 등 금융복지 강화,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계시는 모범적인 보훈가족을 발굴 위로함으로써 명예를 존중하고 예우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명예 존중 사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제도화하고 다양한 명예 존중 사업 발굴을 위해 보훈공무원 연구모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보훈은 국가가 주축이 돼 추진해야 하지만, 사회적 예우 및 보훈을 위해서는 지자체, 민간,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각종 축제일이나 기념일에도 초청하여 예우하고 공훈을 소개하는 등의 방법도 사회적 예우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보훈이 풀뿌리와 같이 사회 저변으로 확산되고 생활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주생(경남동부보훈지청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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