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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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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45) ‘젊은 위암’ 조심하세요

  • 기사입력 : 2020-03-09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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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령대가 낮을수록 암이 덩어리를 만들지 않고 미세한 조각의 형태가 되어 위 밖으로 잘 퍼져나간다. 위에 혹이 보이지 않으므로 오진할 수 있으며, 진단 당시 4기인 경우가 많아 젊은 연령에서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젊다고 경계 풀어선 안 돼

    보통 암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도 이따금 발생한다. 특히 위암은 50대 이상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40대 이하, 특히 20~30대의 경우 속 쓰림이나 복통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 ‘그냥 위염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어가기 십상이다. 암을 떠올리기엔 아직 젊고 건강하다고 과신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젊은 층에서 성질이 좋지 않은 독한 유형의 위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조기 발견도 어려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위암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80대로 인구 10만명당 300명에 육박하며 60대, 50대, 40대, 30대 순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가공육 섭취를 통한 발암 물질(아질산염) 노출, 흡연 등 위암의 여러 위험 요인은 나이를 먹을수록 많아진다. 성별로는 50대 이상에서 남자가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40대 이하의 경우 남녀가 비슷하거나 여성이 조금 더 많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는 위암의 유형이다. 젊은 층에서 많이 생기는 유형은 악성도가 높기 때문에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절대 경계를 풀어선 안 된다.


    ◇‘장형’, ‘미만형’, ‘혼합형’ 위암

    국제통용 분류법에 의하면, 위암은 ‘장형’과 ‘미만형’, ‘혼합형’으로 나뉜다. 장형은 암이 주로 덩어리를 만들고 몰려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암이 위 점막 표면에 튀어나와 자라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로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위 점막 아래와 근육층을 뚫고 바깥으로 나가는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이는 국내 5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형으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병의 경과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반면 미만형은 암 덩어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위 점막 아래에서 퍼져나간다. 처음부터 작은 암세포들이 수없이 깔려 있어 바깥으로 쉽게 뚫고 나간다. 장형의 경우 미세 암이 있어도 암 덩어리 근처에 존재하고 그 바깥은 비교적 깨끗한 반면, 미만형은 발견했을 당시 벌써 미세 암이 멀리 퍼져 나간 경우가 많다. 진단할 때 이미 3, 4기라고 보면 된다.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20·30대 위암의 60% 가까이가 이런 고약한 위암으로 나타났다. 미만형 위암은 점막으로 덮여있어 내시경 검사에서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미만형인 경우 암이 공격적이고 전이가 빠르며,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망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인구 10만명당 2.7명)이었다. 20대(0.5명)에서는 3위, 40대(6.7명)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현재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은 40세 이상으로 한정된 만큼, 20·30대가 건강검진에 소홀하기 쉽다.

    40세 전이라도 소화불량, 속 쓰림, 복통 등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직계 가족 가운데 위암 환자가 있다면 2년마다 한 번씩 꼭 경험 많은 내시경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협회 2020년 건강소식 2월호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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