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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쌍별귀뚜라미 절식기간 먹이 개발

생 아로니아 공급땐 풍미·생존율 ↑

  • 기사입력 : 2020-03-09 08: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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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확용 먹이’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쌍별귀뚜라미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식품으로 허가된 식용곤충으로, 단백질 함량이 60~70% 수준으로 높고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 기능성 식재료로 향후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정한 곤충의 사육기준에 따르면 식용곤충은 출하 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2일 이상 절식시켜야 하며 쌍별귀뚜라미 또한 수확 직전 절식과정을 통해 내장을 비우고 풍미를 증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쌍별귀뚜라미는 생육 환경이 나쁠 때 동족을 잡아먹는 동족포식의 성향이 강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고 절식시키면 생존율이 35%로 매우 낮은 부작용이 있다.

    식용곤충 ‘쌍별귀뚜라미’./경남농기원/
    식용곤충 ‘쌍별귀뚜라미’./경남농기원/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 끝에 생 아로니아 과실을 수확용 먹이로 활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절식기간에 아로니아를 먹이로 공급했을때 절식한 쌍별귀뚜라미보다 풍미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생존율이 75%까지 증가된다는 것이다.

    경남농기원은 ‘쌍별귀뚜라미는 생육특성 상 절식기간에 적절한 수확용 먹이를 사용할 수 있다’ 는 연구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정책 제안했다.

    이슬비 농업연구사는 “수확용 먹이를 활용함으로써 생존율과 소비자 기호도 두 가지를 다 잡아 결과적으로 식용곤충 사육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잉 재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로니아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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