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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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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실전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다-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 기사입력 : 2020-03-10 20: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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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훈 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으로 지금 증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다. 그렇다고 복지부동(伏地不動)만이 정답일까?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금 보유를 늘려야 할 때라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글로벌 악재를 겪어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Skin in the Game’이란 책에서 직접투자의 중요성과 핵심이익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책의 요지는 ‘책임을 갖고 현실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작동한다. 매우 따분한 일도 자신의 핵심이익이 걸려 있으면 따분하지 않게 느껴진다. 사스와 메르스 모두, 자산시장에 참여했던 투자자와 그때도 조심만 했던 방관자의 자산시장에 대한 대응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시장의 참여자들은 모든 정보에 굉장히 민감해지며, 실패를 분석하고 교훈을 새기게 되는 것이다.

    금융 외적인 요소로 인한 변동성은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직 한번도 제대로 투자를 해보지 못했거나, 언제든 주식시장에 뛰어들 시점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위기 시장이 기회라고 말해주고 싶다.

    소액이라도 직접 투자에 참여해보라. 당신이 투기꾼이 되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전문가처럼 바이러스로 인한 수혜주와 피해주를 나눠 향후 정상화될 국면에 맞춰 지수와 원유 ETF, ELS로 자산을 배분하라는 것도 아니다. 가치 투자를 추구하든 성장 투자를 추구하든 지금이 새로운 시장의 심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소액 직접투자로 변동성을 경험하며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떨쳐 내고 단순한 뉴스가 당신의 금융자산에 대입되는 순간 이미 핵심이익은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나아가 투자의 정공법을 배우기 원하는 분들이라면 투자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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