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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5의거를 되새기며- 박성원(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0-03-15 20: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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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민주화를 창출시킨 마산시민의 자랑스러운 정신적 지주인 3·15 의거가 자유당정권을 무너뜨린 지 60년이 된 지금, 그날의 감격도 역사의 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3·15세대들은 영원히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받들기 위해 3·15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 3·15의거 기념탑,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무학초등학교 담장 총격 현장 등 9곳의 조형물과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가꾸어 오고 있다. 의로운 마산시민 정신의 자랑스러움이 깃든 이곳을 매년 3·15정신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회 등에서 여러 번 제기된 것처럼 민주화의 투어 코스로 개발해 마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산이 한국 민주화의 원년을 창출한 도시로 새롭게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3·15의거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다시 한 번 역사의 순간을 기리기 위해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인식돼야 할 것이다.

    김주열 열사의 시신 인양지인 마산중앙부두는 ‘4월 혁명(4월11일 그날을 상기하여)발원지 민주공원’으로 조성해야 하고, 3·15의거 발원지에는 기념관을 조속히 건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3·15의거 발원지에서 4월 혁명 발원지까지는 민주화거리로 명명돼야 할 것이다. 또한 3·15의거 당시 시위 민중과 경찰이 가장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였던 남성동 파출소를 당시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기념관으로 조성해 그날의 숭고한 가치가 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3·15의거 60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취소됐다. 그나마 마산 3·15의거 60주년을 맞아 ‘기억하자! 그날을…’ 전시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마산 금강미술관에서 열린다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3·15의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 민간 6인의 화가에 의해 완성된 ‘분노의 순간’이 각각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회를 통해 모두 함께 그날의 순간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뜻 있는 날로 상기되기를 기대한다.

    마산시민에게 역사적인 3·15 민중항쟁은 정말 자랑스럽다. 3·15의거가 없는 4·19혁명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전 세계에는 100여개의 큰 혁명이 있었다. 중국혁명이 그 규모는 크지만 민주화를 못 이루었고, 1960년 우리의 3·15의거와 4·11민주화의 꽃은 오로지 4·19혁명을 성공시켰다.

    3·15세대인 이미 80세 다된 그들이 그 날을 영원히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받들며 세계에 민주화를 수출했고, 자유·민주·정의를 부르짖으며 민주화를 쟁취한 것이다.

    앞으로는 북한을 민주화 시키고, 세계 강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에 대해서 우리의 강점인 자랑스러운 3·15의거의 정신을 주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들의 결과로 그날의 투쟁 정신은 이 나라 민주주의와 함께 길이 빛날 것이며 영원할 것이다.

    박성원(창원시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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