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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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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투자의 한 수-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 기사입력 : 2020-03-17 2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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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훈 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코로나19와 유가급락이라는 원투펀치를 맞았지만, 블랙먼데이(1987년)나 금융위기(2008년) 만큼 두려운 상황이 아니기에 델타항공을 약545억원에 사들였다”(워렌버핏). “버핏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꼴이다”(파이낸셜타임즈).

    지난 몇 주간 전세계 증시는 극심한 공포와 유례없는 변동성에 노출되며 투자자들을 잠 못 들게 만들었다.이런 시기를 혹자는 기회라고 혹자는 아직은 아니라고 얘기한다.시간만이 명확한 답을 갖고 있기에, 필자는 이 시점에 검증된 투자 대가들의 투자방법에 대해 소개하며 함께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하나. 집중 가치투자하라. 버핏은 경제적 해자(진입장벽, 브랜드 등)를 가진 기업을 찾으라고 한다. 원래 해자(垓子)란 외부의 적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구덩이나 못을 이야기한다. 자본이익율과 자산회전율이 높고 사업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우량종목이다. 그런 종목을 찾았다면 분산투자는 ‘낭비’라고 조언한다.

    둘.경기순환투자를 통해 시장에 편승하라. 레이 달리오는 많은 부분에서 버핏과는 비교된다. 생산성, 장단기부채순환 분석을 통해 통화, 원자재, 채권, 주식 등 투자자산에 상관없이 적은 수익이리도 꾸준히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버핏이 소수의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시장을 이기는 게 목표라면 달리오는 시장추종전략을 구사한다.

    셋. 역발상으로 투자하라. 데이비드 드레먼은 시장의 과잉반응을 활용해 비인기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으므로 참여하는 시장 또한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 주가수익비율, 순자산비율, 현금흐름비율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다른 대가 켄 피셔는 역발상투자란 대중의 집단사고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향이지 반대방향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시계로 치면 군중이 12시를 가리킨다면 6시가 아니라 11시나 1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대가들처럼 냉철한 분석을 통해 종목을 찾아내고 시장에 편승했다면, 마지막으로 필요한 한 수는 인내심이다. 시간은 누구 편일까? 배우고 익히며 인내하는 자에게 좀 더 관대하지 않을까?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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