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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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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엎친 데 덮친' 의령군의 앞날은…

전·현직 구속에 이어 이선두 군수 오는 27일 대법원 선고
현 부군수 직무대리 체제→다음 주 권한대행 전환 가나
현 부군수 오는 6월말 사실상 퇴직…새 부군수 임명 예정

  • 기사입력 : 2020-03-18 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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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7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선두 의령군수가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군수와 함께 동시 구속되면서 지역민들은 올 것이 너무 빨리 왔다는 분위기이다.

    의령군은 18일 신정민 부군수의 군수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수가 구속된 상태라도 중요한 업무 결재는 군수의 결재를 받게 되고, 나머지는 군수직무대리인 부군수가 전결 처리할 것"이라며 "현안 사업에 대한 행정공백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군청 전경
    의령군청 전경

    신정민 군수직무대리는 "군정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모든 주요 업무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령군청에서 신문사와 방송사의 취재진들의 방문이 잇따랐지만 의령군청 공직자들은 차분한 가운데 각자 업무에 집중했다.

    다만 이선두 군수가 오는 27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고, 코로나19 사태에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등 긴박한 시기에 '전·현직 군수 구속' 사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한 의령군청 직원은 "어차피 다음 주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어 경찰이 이렇게 빨리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고, 대법원 선고 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줄 예상했다"며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한 주민도 "다음 달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에 대법원 선고와 경찰 수사에 대한 모든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면서 "전·현직 군수의 토요애 비리 의혹은 오래 전부터 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 큰 충격은 없지만 어제 갑자기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빨라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이선두 군수가 다음 주 대법원에서 1심·2심 선고와 같은 벌금 3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현재 직무대리 체제는 곧바로 군수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법원 선고가 지난 3월 16일 이후에 나기 때문에 올해 4·15총선 때 재선거는 치러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부군수의 군수권한대행 체제는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보궐선거, 재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 첫 번째 수요일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정민 현 부군수는 오는 7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경남도가 임명하는 새로운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이어받아 현안 사업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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