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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나눔은 가장 설레는 선물”

[만나봅시다] 이달 취임한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나눔은 가장 설레는 선물… 기부문화 확산 힘쓸 것”

  • 기사입력 : 2020-03-18 2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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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부턴가 옷깃에 다는 사랑의 열매 배지는 나눔의 상징이 됐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인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가진다. 이 사랑의 열매로 고귀한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 법정 모금·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다.

    경남모금회는 1998년 설립돼 오랜 세월 도민과 함께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살피려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긴급지원에 나서는 등 바쁜 시기 속에서, 강기철 제10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지난 9일 취임해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강 회장을 만나 지역사회 나눔 확산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지난 9일 취임한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17일 사무실에서 사랑의 열매 모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9일 취임한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17일 사무실에서 사랑의 열매 모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했다. 소회는.

    △먼저 사회복지를 선도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취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도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 더 책임감을 느낀다. 공동모금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신속, 정확하게 지원하도록 지원체계를 정비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경남모금회에선 현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모금을 진행 중으로 17일 오전까지 16억7000만원을 모아 의료진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7억1000만원가량 배분했다.

    - 취임일에 부인이 1억원을 기부해 ‘부부아너소사이어티’가 됐다. 고액을 선뜻 기부하기 쉽지 않은데.

    △2014년 처음 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 이후 모금회 운영위원 부회장을 역임하며 더 깊이 나눔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경남모금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더 의미 있는 나눔의 일환으로 아내에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을 권했다. 아내 역시 흔쾌히 수락해 지난 이·취임식을 맞아 경남의 9번째 부부아너소사이어티로 가입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세상에 가장 설레는 선물은 나눔이라는 아내의 말처럼 나 또한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선물을 받아 아내에게 감사하고, 또한 이·취임식을 빌어 함께해주신 박종한 총재, 박정우 회장, 윤영호 회장께도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 모금회 수장을 맡기 전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722지구를 이끈 이력도 눈에 띈다.

    △2017년 국제로타리 3722지구 총재로 역임하며 3000여명의 봉사회원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경험한 시간은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봉사에는 육체적인 노력과 함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국제로타리 회원들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봉사활동과 재정적 지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공동모금회와 연계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나눔의 철학은.

    △‘상대방의 손과 발을 깨끗이 씻겨드리면 나의 손과 발은 더욱 깨끗해진다’는 것을 철학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지수는 배가 된다고 여긴다.

    - 경남모금회의 설립과 운영 취지를 설명해달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1998년 설립된 법정 모금·배분기관으로 기부금품 모집과 관리, 운영, 지역사회 배분을 하는 기관이다. 전체적인 사업의 방향은 기부자 유형에 맞는 모금사업을 개발하고 손쉽고 간편하게 나눔에 동참할 방법을 제안해 복지사업을 위한 성금 조성과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한다. 조성된 성금은 법률과 규정에 근거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함으로써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기관 단체에 배분하는 등 지역사회 변화에 애쓰고 있다.

    - 경남은 주력산업의 침체로 기부문화도 크게 위축돼 있다. 이를 타개할 방도가 있나.

    △경남은 대기업에서부터 중견·중소기업의 산업현장이 밀집된 곳인 만큼 기업의 경기에 기부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3~4년 전부터 지속된 조선경기 악화와 제조생산의 불황으로 모금사업이 더욱 어려워진 현실이기에, 지역사회 속 개인과 단체를 통한 풀뿌리 기부문화 활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기부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자국민의 대부분이 기부나 봉사로 나눔에 참여한다. 미국의 모금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의 모금추이를 보면 85% 이상이 개인으로, 기업의 기부 비중보다 개인의 기부 비중이 월등히 높다. 경남의 나눔문화도 장기적으로 개인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 도민들 사이에선 기부에 대한 불신도 존재한다.

    △과거 많은 모금단체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나눔에 대한 불신이 나눔문화 확산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공동모금회 역시 성장과 성숙의 시간을 거쳐 왔다. 이러한 과정으로 더 투명하고 공정한 기금관리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모금회는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자발적 경영공시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 국회로부터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받으며, 국정감사나 보건복지부의 감사, 외부 시민참여위원회 구성을 통한 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배분사업과 관련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계획에서부터 심사, 현장점검, 평가 등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관리한다.

    -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모금 배분이 이뤄질까.

    △경남모금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배분사업은 직접 사업이 아닌 사회복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경남지역 사회복지단체와 협회, 그리고 이용 생활 시설 관계자와 어떻게 더 많이 소통하여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함께 노력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고,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정해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신속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적정한 시기에 공정하고 정확하게 잘 사용되느냐를 고민하고 소통해 지역사회가 모금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립하고 복지발전에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 어떤 비전으로 모금회를 이끌 것인가.

    △소통을 꼽고 싶다. 사랑의열매가 나눔을 상징한다는 의미는 알고 있지만 공동모금회라는 기관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임기 동안 소통과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잠재적 기부자를 개발해 나눔의 기부문화를 정착하는 데 노력하겠다. 아울러 정부나 기업, 관련기관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챙길 것이며, 균형 잡힌 배분을 통해 나눔의 행복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도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남모금회는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어느덧 22년을 맞이하게 됐다.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 항상 나눔의 뜻을 잊지 않고 동참해주신 기부자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사회복지시설 기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강기철 회장은?

    1957년 1월 2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 출생했다.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등학교)를 나오고 창신대학교 일본어학과 졸업 후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대일전기(주) 대표이사 회장과 국제로타리 3722지구 재단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창원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 한국전기공사협회 장학회 이사장, 창원신촌공단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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